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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영입 5인방, 내일이 없는 것처럼 뛰었다


최문식 감독, 전북전에 새 얼굴 대거 기용…최강희 전북 감독 깜짝 놀라

[이성필기자] "분석은 하긴 했는데…"

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를 준비하던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대전 선발 명단을 받고 살핀 뒤 조금은 놀란 반응을 보였다.

이날 대전은 최근 각 구단에서 영입한 김태봉, 이현승, 한의권, 고민혁, 손설민 등 5명의 새 멤버들을 모두 투입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선수 등록이 끝나기 무섭게 이날 전북전 선발 카드로 내세웠다.

최강희 감독은 "이런 경기가 더 힘들다. 전력 차이가 나는 것 같지만 작은 차이일 뿐이다. 상대가 정신적인 준비가 좋기 때문에 경기가 어려워진다"라고 비록 최하위팀과 경기지만 쉬운 승부가 아닐 것으로 예측했다.

최문식 대전 감독의 동기 유발이 눈에 보인다는 최강희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에서 변화를 줄 것 같았는데 아니었다. 전북을 만만하게 보는 것 같다"라고 웃은 뒤 "코칭스태프나 선수들의 정보 취합을 통해 새로운 선수들에 대한 분석을 했다"라고 전했다.

변수가 많은 경기에서 결국 승점 3점을 가져오는 것은 골이다. 최강희 감독은 전남 드래곤즈에서 놀라운 골을 터뜨린 신인 장윤호를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기용했다. 상대의 패기에는 패기로 맞서보겠다는 의지였다.

대전의 새 얼굴들은 마치 내일이 없는 것처럼 뛰었다. 새로 대전 유니폼을 입은 5인방은 전 소속팀에서 경기 출전 횟수가 제각각이다. 최문식 감독의 스타일은 전북 못지않은 '공격 앞으로'다. 전북의 공격적인 전개를 압박으로 맞서며 역습으로 이겨보겠다는 의도를 갖고 나섰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최문식 감독이 키우기로 작정한 유스팀 출신 황인범은 0-1로 지고 있던 전반 27분 놀라운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1-2로 지고 있던 후반 8분에는 고민혁이 페널티킥 동점골을 넣었다. 또, 2-3으로 뒤지던 35분에는 황인범의 절묘한 침투 패스를 받은 한의권이 골을 터뜨렸다. 이현승과 김태봉은 자신의 위치에서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최문식 감독은 "오늘은 예고편만 하겠다. 깜짝쇼는 (휴식기가 끝나는) 오는 26일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전이 보여준 예고편이 너무 화끈했다. 대전은 난타전 끝에 경기 종료 직전 전북 이동국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아쉽게 3-4로 졌다.

패하기는 했지만 확연히 달라지 모습을 보여준 대전이다. 내일이 없는 것처럼 뛰는 꼴찌 대전이 대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앞으로 관심을 가질 만하다.

조이뉴스24 대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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