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 "'너를 기억해' 시청률 안 나왔다" 셀프 홍보

[권혜림기자] 배우 장나라가 아버지 주호성의 영화 연출 데뷔작의 기자간담회에서 드라마 '너를 기억해'를 홍보해 웃음을 안겼다.

23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폴라로이드'(감독 주호성/제작 ㈜DVC픽쳐스, 친스밍위에공사)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주호성 감독과 배우 정재연, 김태용, 장나라, 중국 배우 양범이 참석했다.

영화는 일찍이 철이 들어버린 아이 수호와 영원히 철이 들 것 같지 않을 엄마 은주, 모자 앞에 나타난 중국인 남자 양밍까지 세 사람의 인연을 통해 희망을 잃지 않는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류스타 장나라의 아버지로도 잘 알려진 연극배우 겸 연극 연출가 주호성의 첫 영화 연출작이다.

아들 수호 역은 아역 김태용이, 엄마 은주 역은 배우 정재연이, 양밍 역은 중국에서 활동 중인 배우 양범이 맡았다. 수호의 담임선생님 역으로 장나라가 특별 출연했다.

장나라는 이날 기자간담회에도 모습을 드러내 아버지의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KBS 2TV 드라마 '너를 기억해' 촬영으로 바쁜 와중에도 행사에 참석해 시선을 모았다.

이날 그는 "(행사에 온 데는) 사심이 있다"며 "KBS 2TV에서 드라마 '너를 기억해'가 시작했는데 시청률이 안나왔다"며 "잘 부탁드린다. 10시, '너를 기억해'다"라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행사의 말미 배우 정재연도 영화 홍보에 더해 드라마 '너를 기억해' 홍보에 힘을 보태 현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두 배우는 중국에서 한 드라마에 출연하기도 한 사이다.

베테랑 연극 연출가 주호성은 이번 영화로 첫 메가폰을 잡았다. 장나라는 초등학교 때 주호성의 연극에 출연했던 것 이후 처음으로 아버지와 함께 작품을 만든 것에 대해 "아버지가 한창 연극을 하실 때는 제가 어렸었다. 출연을 적극적으로 시키진 않았다"며 "초등학교 5학년 때 '레미제라블'의 코제트 역 이후 더 없었다. 더 시킬 줄 알았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장나라는 "연극 연출은 흠잡을 곳 없이 너무 잘 하시지만 영화는 또 다르고 제가 생각해도 어려운 분야라 걱정이 많았다"면서도 "분야를 바꿔 새롭게 해보려 하시는 것이 좋아보였다. 아버지가 잘 끝내시고 나면 저도 엄청나게 용기를 얻지 않을까 했다. 처음에는 걱정이 컸지만 다음에는 일 하시는 모습을 보며 굉장히 좋았다"고 알렸다.

'폴라로이드'는 오는 7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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