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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감독 고육지책 "자기 포지션 아닌 곳에서도 뛰어야"


부상 이탈 등으로 자원 부족, 성남에 1-1로 비겨

[이성필기자] "앞으로 23경기가 남았다."

선수들의 체력 저하 여파로 제대로 된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은 인내하며 버텨 보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은 13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성남FC와 순연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27점이 된 수원은 FC서울을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수원 입장에서 만족스러운 경기는 아니었다. 지난달 31일 인천 유나이티드전부터 비슷한 경기가 반복되고 있다. 당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한 시기이고 상실감이 커 그러려니 했지만 이후 대전 시티즌전 2-1 승리부터 선수들 체력 저하가 눈에 띄었다.

서 감독은 "그동안 24경기를 했는데 상당한 후유증이 밀려오는 것 같다. 최근 두 경기 보면 광주FC전은 올 시즌 최고로 못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당시보다 낫지만 컨디션이 예전처럼 좋지 않다"라며 힘든 경기였음을 고백했다.

가용 차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는 서 감독은 "미드필더의 경우 자원을 최대한 끌어서 쓰고 있다. 부상 등으로 자원이 없어서 오범석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세웠다. 오장은과 김은선이 다 부상이다. 그들 없이 7~8 경기를 치러 문제점이 발생한 것 같다"라고 힘든 상황을 전했다.

이날도 선발로 나섰던 이상호와 신세계가 부상으로 후반에 교체됐다. 서 감독은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일단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로 선발을 짜야 할 것 같다. 자기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도 뛰어야 할 것 같다"라며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했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점을 보탠 수원은 1위 전북 현대(32점)와는 7점 차이다. 추격의 기회가 있기는 하지만 현 전력이라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서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 나섰던) 우리나 성남, 전북 모두 후유증이 밀려오는 것 같다. 인천전을 하기 전에 한동안 힘들겠다고 직감했다. 위기 극복을 어떻게 할 지 고민해야 한다"라고 알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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