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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도롱또똣' 이성재·김희정, 주인공 커플보다 설레는 이유


삐걱대는 청춘 로맨스-설레는 중년 로맨스

[이미영기자] '맨도롱 또똣' 이성재와 김희정은 의외의 커플이다. 삐걱대는 청춘 로맨스와 달리 설레는 중년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MBC 수목드라마 '맨도롱 또똣'(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박홍균) 속 서브 커플 이성재와 김희정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들 중년 커플의 러브라인은 그 어느 드라마보다 신선하고 톡톡 튄다.

주인공 커플 유연석과 강소라의 진도는 미진하고 전개는 진부하다. 주변 인물들과 얽히고 설킨 사각 로맨스가 다소 지지부진하게 흘러가고 있다. 정주(강소라 분)는 건우(유연석 분)를 향한 외로운 짝사랑을 하고 있고, 건우(유연석 분)는 자신이 어장관리 당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목지원(서이안 분)을 바라본다.

자신을 애틋하게 바라보는 여주인공 앞에서 짝사랑녀를 끝까지 좋아해주기로 결정했다는 말로 생채기를 내면서도, 또 그녀가 다른 남자의 고백을 받는 모습은 못마땅해 한다. 아직까지 자신의 속내를 깨닫지 못하고 다소 유치한 질투를 쏟아내고 있는 건우는, 그래서 답답하기까지 하다. 오히려 한결 같이 여주인공을 향한 마음을 드러내고, 직설적으로 고백하는 서브남 황욱 읍장(김성오 분)을 응원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날 정도.

그렇다고 전작들에서 톡톡 튀는 캐릭터들을 만들고, 전형적인 로맨스를 거부했던 홍자매 작가에게 실망하기는 이르다. 홍자매 작가의 진가가 드러나는 커플은 따로 있다. 이성재와 김희정의 중년 로맨스가 그렇다.

사랑에 서툰 중년들, 이성재와 김희정의 캐릭터는 신선하다. 자신을 흑진주라 어필하는 재벌2세 송정근과 똑부러지는 제주 해녀 해실(김희정 분), 이 커플은 코믹과 로맨스가 어우러지면서 오히려 메인 커플보다 더 큰 설렘과 재미를 안긴다.

리조트 사장 송정근(이성재 분)은 자신을 구해준 제주도 해녀 김해실(김희정 분)에게 흠뻑 빠졌다. 완벽한 환경을 갖췄지만 여자의 마음을 얻는 방법을 잘 모르는 쑥맥인 송정근은 김해실의 주변을 맴돌며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고 있는 상황. 그 모습이 어설퍼 웃음을 유발하지만, 그 진심만큼은 시청자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방송에서 송정근과 김해실의 로맨스는 절정에 달했다. 이성재가 김희정에 '박력키스'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한 것.

정근은 자신이 리조트 사장이라는 사실을 알고 냉랭해진 해실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독대를 청했던 상황. 정근의 사과와 간절한 구애에도 해실은 "당신 같은 사람 옆에서 화려해질 수도 있겠지만, 사라져 버리면 더 초라해질 것"이라며 "흑진주 씨 당신은 내 몫이 아니에요"라고 흔들림 없는 태도를 보였다.

생각지도 못했던 단호한 거절에 정근은 "요즘 눈을 뜨고 샤워할 때마다 숨을 참아보고 있소"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해실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자신의 절박함을 어필했다. 이어 "이제 일 분도 넘게 참을 수 있게 됐다"며 해실의 손을 이끌어 본인의 입을 막고, 숨을 멈춘 채 해실만을 응시했다. 해실이 "애쓰지 마요"라며 손을 거두려 하자, 그 순간 정근이 잡은 손을 그대로 당겨 기습 키스를 시도했다.

또한 입술이 떨어짐과 동시에 따끔한 따귀로 응수하는 해실에게 정근은 "뺏길까 봐 겁이 난다는 건, 그걸 벌써 가졌기 때문이다. 당신은 이미 내 마음을 받았어"라는 자신만만한 말로 해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두 사람의 사랑이 청춘 로맨스 못지 않게 색다른 매력을 안기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붙들고 있다. 물론 이성재와 김희정의 농익은 연기력이 캐릭터와 로맨스에 활력을 불어넣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 이들의 사랑이 어떻게 흘러갈지, 주인공 커플의 로맨스 진전만큼이나 궁금하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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