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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뎌진 롯데 타선, '응답하라, 손아섭'


삼성과 주중 3연전부터 방망이 힘 떨어져 4연패 탈출이 우선 과제

[류한준기자] 매섭게 돌아가던 롯데 자이언츠 타자들의 방망이 끝이 무뎌졌다. 지난 2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치를 때까지만 해도 이상이 없었다.

팀 타선은 2일 경기에서 황재균과 강민호의 홈런포를 포함해 8안타 7득점했다. 마운드가 흔들리며 삼성에게 장단 17안타를 허용, 7-13으로 졌지만 타선의 힘은 여전했다.

그러나 다음날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이승엽(삼성)의 개인 통산 400호 홈런에 가렸지만 삼성 선발 윤성환은 롯데를 맞아 9이닝 완투승을 거뒀다.

롯데 타자들이 윤성환에게 쳐낸 안타는 단 2개 뿐이었다. 강민호가 당시 팀의 첫 안타이지 솔로포를 쳐내지 않았다면 완봉패를 당할 수 도 있던 경기였다.

4일 경기에서는 6안타를 쳤다. 강민호가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손맛을 봤지만 롯데 타자들은 삼성 선발 차우찬 공략에 실패했다. 차우찬은 삼진 11개를 잡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전서 싹쓸이 패배를 당한 롯데는 하루를 쉬었다. 5일 치르기로 한 KIA 타이거즈전이 우천 취소됐다. 분위기 반전에 도움이 될 수 있었으나 6일 뚜껑을 열자 타선은 더 힘이 빠졌다.

KIA에게 선취점을 내준 뒤 1회말 짐 아두치가 상대 선발 조쉬 스틴슨에게 솔로포를 쳐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때만 해도 타선이 다시 살아나나 싶었다.

롯데 입장에선 3회말 선두타자 문규현이 2루타로 출루, 점수를 낼 수 있는 기회를 놓친 부분이 아쉬운 장면이 됐다. 위기를 넘긴 스틴슨은 이때부터 롯데 타선을 쉽게 요리했다. 롯데 타자들은 스틴슨 공략에 실패했다. 7회말 2사 상황에서 박종윤이 안타를 치고 출루할 때까지 1루를 밟은 타자는 아무도 없었다.

KIA는 김주찬의 솔로포로 리드를 잡았고 스틴슨에 이어 심동섭, 윤석민을 차례대로 마운드에 올려 롯데 추격을 막았다. 롯데 타선은 4안타에 그쳤고 1-2로 져 4연패에 빠졌다.

타선의 힘이 빠진 데는 손아섭의 결장이 크다. 그는 4일 삼성전부터 선발 라인업에 빠졌다. 오른쪽 손목 통증 때문이다. 손아섭은 앞선 2, 3일 삼성전에서 6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올 시즌 개막 이후 부진했던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3할 타율을 회복했으나 삼성전 2경기를 치르면서 다시 3할대 아래(2할9푼9리)로 떨어졌다. 손목이 아픈 탓이다.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선발 명단에서 빠진 이유는 선수 보호 차원이다.

손아섭이 빠진 롯데 타선은 어딘가 허전하다. 한 방을 터뜨릴 타자는 충분하지만 활로를 뚫어줄 적임자가 눈에 띄지 않는다. 특히 하위타선의 힘이 빠졌다. 팀 타선 전반이 동반 침묵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이종운 롯데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롯데는 지난 5일 퓨처스(2군)리그에서 베테랑 박준서를 비롯해 김대우, 김대륙을 '콜업'했다. 타선 보강을 위한 조치다. 박준서는 지난달까지 2군에서 4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김대우와 김대륙도 타율을 3할대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세 선수는 6일 KIA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롯데 입장에선 손아섭이 타순에 이름을 올려야만 하는 상황이다. 연패를 끊어야 만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손아섭은 KIA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다. 그는 지난 5월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전에서 7번타자로 나와 올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치렀다. 당시 타격감 회복에 초점을 맞췄고 타격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려는 이 감독의 배려로 하위타순에 나와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이 경기를 계기로 손아섭은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당시와 같은 효과를 낼지. 7일 경기에 관심이 가는 이유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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