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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만의 위닝시리즈' LG, 반격 시작하나


[LG 8-1 kt]우규민 6이닝 1실점 호투…마운드 안정에 타선 화답 '웃음'

[김형태기자] 한동안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LG 트윈스가 드디어 재도약의 계기를 드디어 마련했다.

LG는 27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8-1로 승리하며 3연전 중 첫 2경기를 내리 잡았다. 오랜만에 맛본 위닝시리즈(WS)였다.

지난 13∼14일 잠실 NC전 1승1무 이후 무려 13일만에 거둔 시리즈 우세였다. 당시 NC와의 주중 3연전은 12일 경기가 우천 취소된 탓에 2경기만 열렸다. 이번 잠실 kt 시리즈를 치르기 전 5월 들어 LG가 거둔 유일한 시리즈 우세였다. 온전한 3연전서 거둔 위닝시리즈는 지난달 24∼26일 마산 NC전서 기록한 2승1패가 마지막이었다.

5월 들어 LG가 얼마나 침체에서 허덕였는지를 알 수 있는 수치다. 전날까지 LG는 월간 승률 3할5푼(7승13패)에 그쳤다. 10개 구단 가운데 9위에 불과한 성적이었다. 꼴찌 kt(0.273)보다 크게 나을 것 없었다.

마운드의 부진이 뼈아팠다. LG는 월간 21경기서 팀득점 107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두산, SK 등 타격이 좋은 팀들보다 더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투수진은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월간 평균자책점 6.05로 최하위에 그쳤다. 팀실점은 6위(129점)였지만 186이닝 동안 무려 222안타를 허용한 결과가 뼈아팠다. 주자를 자주 내보내니 실점 위기가 많고, 자연스럽게 이길 기회가 줄어드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LG는 한창 힘이 들 때 아직은 약체인 kt를 만나며 원기를 회복했다. kt와의 주중 잠실 첫 2경기서 전반적으로 깔끔한 경기력을 발휘하며 오랜만에 이틀 연속 웃었다. 역시 마운드의 안정이 승리의 주요인이었다. 전날 에이스 소사의 7이닝 3피안타 1실점 역투로 5-2 승리를 거둔 LG는 이날 역시 선발 우규민의 호투로 승기를 잡았다.

유규민은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으며 6피안타 1실점, 팀이 승리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 2회초 선두타자 문상철에게 데뷔 첫 홈런을 허용했을 뿐 큰 위기 없이 경기 중반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우규민에 이어 임정우, 신재웅 등 계투진도 착실한 이어던지기로 승리를 톡톡히 뒷받침했다. 타선은 0-1로 뒤진 3회말 박용택, 한나한의 연속 적시 2루타, 채은성의 중견수 뒤 3루타 등 오랜만에 시원한 장타가 잇달아 터지며 4득점, 투수진을 지원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경기 전 "어제 승리에 있어 가장 중요했던 건 2-1로 앞선 6회 양석환의 적시 2루타였다. 소사가 마운드에 있었는데, 그 때 우리가 2점 정도를 추가하면 필승조를 투입해 버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승인을 짚었다.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선발 우규민의 착실한 호투에 타선의 초반 넉넉한 득점지원, 그리고 구원투수들의 착실한 지원이 어우러졌다. 선수단 모두가 합심해 만든 2주만의 위닝시리즈였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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