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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 3번 선발 등판 안영명, 결과는 조기강판


화, 목 삼성전 이어 일요일 넥센전 등판, 2.1이닝 4실점 강판

[석명기자] 파격의 끝은 대량 실점과 조기 강판이었다.

한화 투수 안영명이 17일 대전 넥센전에 선발 등판, 2.1이닝 4실점하고 일찍 물러났다.

선발투수로 나서 부진한 피칭을 하고 일찍 강판 당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안영명의 경우는 특별했다. 이날 등판이 이번 주에만 벌써 세 번째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것이기 때문이다.

안영명은 지난 12일 삼성과의 화요일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당시 2이닝만 던지고 1실점한 다음 옆구리 통증으로 일찍 물러났다.

14일(목요일) 삼성전에 안영명이 다시 선발로 기용됐을 때만 해도 다소 뜻밖이긴 하지만 그럴 수 있겠다는 반응이었다. 앞선 12일 등판 때 2이닝밖에 던지지 않았고, 선발 투수진이 무너진 한화의 팀 사정도 감안해야 했다. 당초 14일 선발은 배영수로 예정돼 있었으나 컨디션 문제로 연기하는 바람에 마땅한 선발이 없어 안영명이 나섰다.

안영명은 14일 경기에서도 오래 버티지 못했다. 1.1이닝 만에 3실점(2자책)하고 일찍 물러났다.

그런데, 김성근 한화 감독은 일요일인 17일 넥센전에 또 다시 안영명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팀 사정이 어떻든 선발투수가 일주일 6연전 가운데 절반인 3차례 경기에서 선발을 맡는다는 것은 보기 힘든 경우였고, 선수 혹사 논란이 일 수밖에 없었다.

안영명은 어려운 팀 사정을 감안해 혼신의 피칭을 했으나 역시 컨디션 조절이 여의치 않은 듯 오래 버티지 못했다.

1회초 선두타자 이택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고 이택근도 도루 저지로 아웃시키면서 첫 이닝은 무사히 마쳤다.

하지만 안영명은 2회초 박병호에 볼넷, 유한준에 안타를 허용한 뒤 폭투로 무사 2, 3루로 몰렸고 윤석민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을 했다. 계속된 1사 3루 추가 실점 위기를 연속 범타 유도로 넘긴 것이 다행이었다.

결국 안영명은 3회를 마치지 못했다. 1사 후 이택근에 볼넷, 고종욱에게 안타를 내줘 1, 3루 위기를 맞았고 여기서 스나이더에게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고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인시켰다.

한화가 0-3으로 뒤진 가운데 1사 2루 위기가 계속되자 김성근 감독은 구위가 떨어진 안영명을 내리고 이동걸을 구원 등판시켰다. 이동걸이 볼넷 허용 후 유한준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음으로써 점수는 순식간에 0-6으로 벌어졌고, 안영명이 남겨둔 주자 스나이퍼도 홈인해 책임져야 할 점수가 늘어났다.

이날 안영명의 투구 성적은 2.1이닝(투구수 55개) 4피안타 2볼넷 4실점. 한화가 동점 추격 또는 역전을 하지 못하고 그대로 패할 경우 안영명은 패전투수가 될 수 있다.

안영명은 이번주 세 차례 선발 등판해 총 5.2이닝 8실점이라는 야릇한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 선발 전환 후 4연승 호조를 보이던 안영명이 이틀, 사흘 걸러 등판한 이번주 3차례 선발 등판의 후유증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관심사가 됐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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