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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1군 선발등판 kt 엄상백 '쉽지 않네'


넥센전 2점 홈런 허용 후 4회 1사 만루서 교체, 5실점 떠안아

[류한준기자] "공은 좋은데, 아무래도 처음 나오기 때문에…" 조범현 kt 위즈 감독은 2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걱정을 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설 엄상백에 대한 우려였다. 그는 덕수고를 나온 신인으로 kt가 1차지명으로 뽑았다. 고교 졸업반이던 지난해 청룡기대회에서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또 8월 열린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할 정도로 고교무대에서는 실력을 인정 받은 투수다.

엄상백은 넥센 타자들을 상대로 1군 선발 데뷔전을 가졌다. 당초 그는 앞서 지난 16일 열릴 예정이던 두산 베어스전에서 데뷔전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이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고 이 때문에 엄상백의 등판이 뒤로 밀렸다. 열흘 뒤인 이날에야 선발로 데뷔 무대를 맞은 셈이다.

엄상백은 1회초 넥센 톱타자 고종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다소 긴장한 것처럼 보였다. 직구만 던졌는데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선두타자를 내보면서 위기가 찾아왔으나 고종욱을 견제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후속타자 서동욱과 문우람은 각각 중견수 뜬공과 2루수 뜬공으로 유도해 첫 이닝을 마쳤다.

엄상백은 2회초 윤석민에게 투런포를 맞아 2실점했으나 이어 타석에 나온 브래드 스나이더와 김하성을 1루수 직선타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3회초에는 서동욱을 상대로 1군 쳣 탈삼진도 기록하는 등 삼자범퇴로 이닝을 막았다. 그러나 4회 찾아온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역시 볼넷이 문제가 됐다.

문우람과 박병호에게 내리 볼넷을 허용했다. 정명원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엄상백을 다독였다. 후속타자 김민성을 인필드플라이로 처리했다. 한 템포 숨을 고른 효과가 있나 했다. 하지만 엄상백은 윤석민 타석에서 폭투에 이어 다시 볼넷을 내줬다.

정 코치가 다시 마운드를 찾았다. 엄상백은 두 번째 투수 이창재와 교체되며 첫 선발 등판을 마쳤다. 이후 이창재가 누상에 있던 주자를 모두 홈인시키는 바람에 엄상백의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엄상백은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총 63구를 전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나왔고 변화구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주로 던졌다.

1군 무대의 매운 맛을 본 엄상백이지만 첫 선발 경험이 분명 앞으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엄상백은 1군 합류 전 퓨처스(2군)리그에서는 올 시즌 5경기에 나와 2승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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