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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거나' 나종찬 "데뷔작서 이하늬와 연기, 영광"(인터뷰)


"2015 기대주? 기분 좋은 부담감 안고 갈래요"

[이미영기자] 안방극장 주목해야 할 '훈남' 신인이 나타났다. 훈훈한 비주얼과 신선한 마스크, 안정적인 연기력까지.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을 '될성 부른 나무'다.

나종찬은 최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 이하늬의 호위무사 세원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사극 속 긴머리와 수염을 떼니 말쑥한 청년이다. 187cm의 훈훈한 체형과 서글서글한 마스크, 훈훈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드라마 속 중후한 카리스마보다 풋풋함이 물씬 풍겼다. 나종찬은 "밖을 돌아다녀도 알아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 스태프들조차 제가 22살이라고 했을 때 깜짝 놀란다"고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나종찬은 '빛나거나 미치거나'가 데뷔작인 진짜 신인 배우. 그를 알아본 제작진의 선견지명이 있었다.

나종찬은 "긴장을 하고 부담감을 가진 오디션은 결과가 안 좋았다. 확실하게 준비를 했더니 여유가 생겼다. 감독님이 제 눈빛과 목소리, 여유를 마음에 들어하셨다. 캐스팅 된 후 기쁨보다 민폐를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나종찬은 극중에서 사랑하는 여인인 황보여원 공주의 곁을 지키며 눈물샘을 자극하는 제 3의 러브라인을 이끈 것은 물론 극 후반 신율(오연서 분)과의 출생의 비밀이 공개되며 주목 받았던 반전 인물이다. 사실 나종찬이 오디션을 본 건 세원이 아닌 다른 캐릭터였지만, 제법 비중 있는 비역으로 바뀌었다. 그는 "처음부터 출생의 비밀을 알고 있었다. 너무 큰 역할이라 '어떡하지' 걱정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걱정이 될 법도 했다. 나종찬에게는 모든 것이 처음이었다. 첫 드라마였고, 첫 사극 연기였으며 액션과 러브라인 연기도 처음이었다. '민폐'가 되지 않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했다. 촬영이 없는 날에도 연기와 무술 레슨을 배웠다. 오프닝에서 장혁과 검술 장면을 촬영하다 칼에 맞아 다친 상처가 아직도 남아있다. 그는 "영광의 상처"라고 웃으며 "고생이라기보다 모든 것이 좋은 경험이었다"고 웃었다.

자신이 맡은 첫 캐릭터인 만큼 애정도 남달랐다. 발해의 왕자에서 고려로 피난을 오게 된 세원은 황보여원의 호위무사가 됐고, 또 죽을 때까지 평생 그녀를 지켰다. 그는 "부모와의 많은 기억도 없고 어릴 때 여동생도 잃어버렸다. 정말 외로웠을 것 같다. 그 외로움 때문에 황보여원을 지키다가 사랑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대본에서 여원과의 감정신과 대사를 볼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때가 있다. 순간적으로 몰입이 확 생긴다"고 털어놨다.

세원은 죽음으로 극에서 하차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왕욱(임주환 분)의 칼을 피하지 않았고, 스스로 죽음을 맞이했다. 세원의 환영은 황보여원에 미소 지었고, 황보여원은 가슴을 치며 오열했다. 절절한 장면이었다.

"세원의 미소는 '내가 떠나도 이 사람에게 짐이 되어선 안 된다'는 의미예요. 황보여원은 세원이 한평생 마음을 바쳐왔던 사람이잖아요. 감독님에게 '우는 것보다 웃는게 어떨까' 직접 제안을 했어요. 이하늬 선배님이 그렇게 많이 울줄 몰랐어요. 그 신을 촬영하는데, 선배님의 모습을 보니 저도 눈물이 날 정도였어요. 꾹 참고 웃는 연기를 했어요."

나종찬은 러브라인을 연기한 이하늬도, '남남케미'를 자랑했던 임주환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연기 조언에 친절히 응해준 장혁 등 모든 배우들이 그에겐 고마운 사람이다.

"이하늬 선배님은 현장에서 '공주님'이라고 불렀어요 처음 촬영장에서 만났을 때 '잘해보자'고 웃으며 이야기 해주셔서 힘이 됐어요. 털털하고 쿨하고 멋진 분이라고 생각해요. 대사 자체가 솔직히 비슷했다. 감정도 비슷했고, 이유는 다르겠지만 처음에 잡아놓으니. 이하늬 선배님과 캐릭터적으로 소통을 많이 했기 때문에 감정신이 수월했던 것 같아요. 임주환 선배님은 늘 제가 따라니면서 많이 물어봤고, 죽는 연기를 앞두고는 장혁 선배님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어요."

나종찬은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으로 지금은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스무살 뮤지컬 '총각내 야체가게'로 데뷔해 차근히 준비해왔고, 최근 개봉한 영화 '스물'로 스크린 데뷔도 치렀다.

2015 주목받는 루키로 떠오른 그는 "기분 좋은 부담감이다. 부담감도 노력으로 떨칠 수 있고, 자신감도 노력하면 생긴다. 노력만이 답이다"고 활짝 웃었다. 롤모델로 원빈을 꼽은 나종찬은 "올해는 많은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나종찬의 도약이 시작됐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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