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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감독' 김세진 "이제 끝났네요"


초보 사령탑 꼬리표 때고 40대 젊은 감독 선두주자로 우뚝

[류한준기자] 선수 은퇴 후 코치 경험 없이 바로 팀 수장 자리에 오른 김세진 OK 저축은행 감독이 두 손을 번쩍 치켜들었다.

OK저축은행은 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 감독은 사령탑에 오른 지 두 시즌 만에 V리그 정상으로 팀을 이끌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이번 결과는 정말 기적과 같다"과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인터뷰장에 우승 축하 모자와 메달 그리고 올 시즌 구단 로고인 'We Ansan!'이 새겨잔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들어왔다. 그는 "이렇게 입고 오니 선수같죠?"라며 취재진에게 환한 웃음을 보냈다.

그는 "모든 분들이 힘을 모아준 것 같다"며 "배구계가 아닌 바깥에서 놀고 있던 내게 팀을 맡겨준 최윤 구단주, 선수들, 코칭스태프, 구단 프런트, 항상 응원을 보내준 팬들과 가족들이 힘을 모아준 덕분이다. 두고 두고 고맙고 보담하겠다"고 얘기했다.

김 감독은 "이번 우승으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얻을 것 같다"며 "이런 부분이 코트에서 건방진 모습이 안되게 하는 게 앞으로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챔피언결정전 8연속 우승과 통산 9번째 우승 문턱에서 물러난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우승을 할 만 한 팀이 했다고 본다"며 "삼성화재에서 선수로 뛰었던 감독(김세진)이 이끄는 팀에게 우승컵을 내줘 그나마 아쉬운 마음이 덜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레오가 정규시즌에서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었는데 챔피언결정전 기간 동안 타점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역시나 단기전에는 박철우가 빠진 자리가 컸다"면서 "정규시즌에서는 황동일, 김명진 등을 이용해 잘 버텼으나 역시 큰 경기에서는 큰 공격을 할 선수가 있어야 한다는 걸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번 한 번으로 삼성화재의 아성을 무너뜨렸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며 "내일(2일)부터는 다시 다음 시즌 준비"라고 다시 한 번 웃었다.

조이뉴스24 안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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