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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 식스맨 임하는 자세…'과잉 의욕'부터 '단호 거절'까지


최시원-강균성-이서진-서장훈 등 식스맨 후보 인터뷰

[이미영기자] '무한도전'의 식스맨 프로젝트가 초미의 관심사다.

시청자들 뿐만 아니라 방송가의 '핫이슈'로 떠오른 식스맨 프로젝트. '국민예능' 타이틀 탓에 부담감을 느끼고 손사래를 치는 후보도 있었고, 자신을 적극 홍보하는 후보들도 있었다.

2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지난 방송에 이어 ‘식스맨’의 후보들과의 1:1 인터뷰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식스맨 후보들을 분석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직접 만난 후보들에 대한 인물 분석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후보들을 직접 찾아가 예능감, 합류 의지, '무한도전' 멤버들과의 케미까지도 연관 시키며 식스맨 후보들의 가능성을 검증했다.

배우 이서진과 김지석, 모델 홍진경, 작가 유병재, 가수 박진영, 최시원, 강균성, 이기광, 헨리, 니엘, 프로게이머 출신 홍진호, 방송인 서장훈 등이 식스맨 후보. 각종 개인기를 펼치며 자신의 색깔을 어필하는가 하면 단호하게 거부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식스맨'에 대한 이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었다. 유형별로 식스맨 후보를 정리해봤다.

◆"연기 은퇴도 불사"…김지석·최시원·강균성·김지훈·이기광, '셀프 홍보형'

대부분의 식스맨 후보들은 자신을 '적극 홍보'했다. 김지석과 최시원, 강균성, 김지훈, 이기광 등은 '무한도전'에 넘치는 애정과 함께 '식스맨'에 대한 과잉 열정을 보여준 후보들이다. 개인기를 대방출하고, '무한도전' 멤버들과의 외모 평준화를 위해 '못생김'도 마다하지 않아 웃음을 안겼다.

김지석은 "내가 요즘 대세다. 물꼬가 트였다고 해야 하나?"라며 셀프 홍보를 했다. 김지석은 "'무한도전'은 모두가 사랑하는 프로그램 아니냐. 나는 식스맨을 할 수 있다면 연기를 그만 두겠다. 지금 드라마 촬영가야 하는데 안 갈수도 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석은 '친구 만나는 걸 포기해야 한다'는 하하의 말에 "친구 없다. 스케줄 조정 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왕자님' 캐릭터가 강했던 슈퍼주니어 최시원도 식스맨을 위해 과감하게 망가졌다. 해외활동으로 바쁜 최시원은 "모든 스케줄을 취소 하겠다 내일 LA 가야하지만 취소하겠다.. 팬들도 이해할 것"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연예인 두 분이 본인을 강력 추천했다는 하하의 말에 "저랑 김영철 형이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후 "정말 진지하다. 너무 하고 싶다"고 어필했다. 최시원은 하하의 '못생김' 표정 요구에 얼굴을 망가뜨려 웃음을 자아냈고, 하하는 "열정이 나랑 잘 맞는다"고 흡족한 마음을 드러냈다. 최시원은 "언제 첫 촬영하나"라며 김칫국을 마셨다.

대세 중의 대세 강균성도 자신을 적극 홍보했다. '식스맨'만을 위한 성대모사를 준비해왔고, 삼행시와 사행시 요구에도 당황하지 않고 수준급의 순발력을 보여줘 감탄을 자아냈다. 강균성은 "'무한도전' 후보가 됐다는 것만으로도 감격이다. '무한도전' 식스맨 후보는 새로웠으면 좋겠다. 후보들 중에는 없다"라고 자신을 홍보했다. 또 "제 안의 인격 중에 가장 활발한 놈을 꺼내겠다"라며 '킬미힐미'까지 패러디, 그야말로 전천후의 예능감을 발산했다.

화려한 드레스 차림으로 유재석을 맞은 홍진경은 "저는 24시간 '무한도전'을 보고 있다"라며 '무한도전' 방송 화면을 켜놔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김제동, 김영철처럼 틀에 박혀 있는 후보는 아니다. 한계를 뛰어넘는,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이 해야한다. 여자도 써볼 때가 됐다"고 말했다.

배우 김지석은 "내가 진짜 예능을 잘한다. 드라마 할 때도 명동에서 빤쓰만 입고 뛰었다"며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고 가수 이기광은 스케줄 걱정하는 박명수에 "국민예능 '무한도전'의 6번째 멤버로 들어가는데 누가 말리겠냐. 진짜 괜찮다"고 의지를 밝혔다.

◆"내가 출연하면 민폐"…이서진-서장훈, '단호한 거부 의사형'

'국민예능'이란 타이틀은 결코 가볍지 않다. 수많은 '무한도전'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는 '식스맨' 후보들에 엄청난 부담감과 중압감을 안기기도 한다. '무한도전' 멤버들의 추천에도 손사래를 치는 후보들이 있었다. 이서진과 서장훈이 그랬다.

'까칠남' 이서진은 식스맨 후보 추천에 어김없이 투덜댔다. 이서진은 유재석을 보자마자 "누가 식스맨에 적당한지 물어보려고 그러는 거냐"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유재석은 "투덜대지만 시키면 다 해준다"라고 말해 이서진을 당황하게 했다. 이서진은 "잘못 생각했다. 난 안 어울린다. '무도'는 뭐든 열심히 해야 하는 프로그램이다. 나는 열심히 안 하는 사람이 아니다. 남들 힘들어하는 거 보는 걸 좋아한다"라며 식스맨을 딱 잘라 거절했다. 유재석이 "많은 시청자분들의 추천이 있으면 어쩌느냐"고 묻자 이서진은 "그럼 하는 수 없다"고 뜸을 들인 후 "그분들을 실망시킬 수밖에 없다"라는 반전 대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이서진은 유재석이 갖고 싶다고 한 음악을 담은 USB를 깜짝 선물로 준비해와 '밀당' 고수의 면모를 드러냈다. 본인의 거절 의사에도 유재석은 이서진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그런가 하면 '무한도전'의 단골 손님인 서장훈 역시 식스맨에 부담감을 토로했다.

서장훈은 "솔직히 이야기하면 '식스맨' 공고가 난 이후 나도 생각을 했다. 사람이니까. 그런데 나는 아닌 것 같다. 부담감을 떠나서 나같은 사람이 하는 건 민폐다"라고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드러냈다.

◆"나는 떨어질 것 같아"…유병재·박진영, '자신감 결여형'

'무한도전'에 대한 기본 애정은 있다. '식스맨'에 대한 욕심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자신감은 크게 없다. 박진영과 유병재는 자신을 과잉 홍보하기보다 "나는 안 될것 같다"며 자포자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재석은 박진영을 찾아가 "가수 키워낸 JYP, 예능은 "M.U.D.O(무도)에서 키워주겠다"고 했다. 박진영은 "데뷔하고 21년 동안 '무한도전'을 한 번도 안 나갔다. 목소리만 출연했다. 그래서 이번에 식스맨 촬영 전화가 왔을 때 내용도 안 들어보고 바로 하겠다고 했다"고 '무한도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K팝스타' 심사위원을 하고 있는데 '무한도전'에서는 많은 후보 중에 한 명이다"고 우려했다. 냉철한 심사평을 쏟는 박진영이지만, '무한도전' 앞에서는 자신감을 잃었다. 박진영은 "떨어질 것 같다"고 했고 유재석도 "지금 현재로서는 그럴 것 같다"고 응수해 웃음을 안겼다.

유병재는 오락가락 하는 마음을 보였다. 처음에는 "할 수 없다"는 거절 의사를 드러내는 듯 했으나 인터뷰를 진행할 수록 숨겨뒀던 욕심도 드러냈다.

유병재는 "본업이 방송작가라 저는 할 수 없다. '무한도전'은 출연해보고 싶어서 나왔다. 저같이 코미디 하는 사람들에게 프로그램은 상징적이고, 출연을 자랑도 할 수 있다"고 인터뷰에 응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그러나 '삼행시'를 통해서는 '무한도전'을 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고, 유재석은 오락가락 하는 유병재에 속마음을 물었다. 유병재는 "달콤하다. 하고 싶다. 여자친구도 하기를 원하고 저도 원한다"고 말하면서도 "식스맨은 누가 와도 메우기 힘든 자리라 저는 안하고 싶다"라고 끝까지 아리송한 대답을 했다.

'무한도전'은 이들 식스맨 후보들을 대상으로 "불시에 초대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며 '식스맨 프로젝트'가 계속 될 것임을 예고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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