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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박혜진 "위성우 감독님, 농구에 눈뜨게 해주신 분"


2년 연속 MVP 수상…"(임)영희-(양)지희 언니에게 미안해"

[한상숙기자] 박혜진(우리은행)이 2년 연속 MVP를 수상했다.

박혜진은 12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96표 중 46표를 얻어 MVP에 올랐다.

박혜진은 올 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35경기)에 출전해 평균 10.5점, 5.5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우리은행의 3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박혜진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MVP를 수상하면서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선수로 공인 받았다.

시상대에 오른 박혜진은 벅찬 감정 때문에 말을 잇지 못했다. "내가 받으면 안 되는 상인 것 같다"면서 눈물을 흘리는 박혜진을 향해 동료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지난해에는 내가 받을 것 같아 수상 소감을 준비했는데, 올해는 정말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했다"는 농담으로 긴장을 달랜 박혜진은 "농구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었다. 그저 코트에서 뛰면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위성우 감독님이 바꿔주셨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속팀 사령탑 위성우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혜진이 왜 이런 상을 받느냐'는 말을 듣기 싫어 안 받고 싶었다"면서 웃은 박혜진은 "끝까지 한국여자농구를 지키라고 이런 상을 주신 것 같다.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진은 "(임)영희 언니와 (양)지희 언니에게 선물이라도 하고 싶다. 언니들이 더 잘했고 공헌도도 더 높았는데, 내가 제일 어려서 받은 것 같다"면서 선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박혜진은 이어 "작년과 기록은 비슷한데, 중요한 순간에 눈에 띄는 활약이 없었다. 작년에 잘했으니 올해는 좀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많이 부족했다. 마음에 안 드는 플레이도 많이 나온 것 같다. 그러나 제일 열심히 했다는 건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그 부분을 좋게 봐주셔서 상을 받은 것 같다"고 돌아봤다.

2년 연속 MVP를 수상한 박혜진은 "MVP는 팀이 우승해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1위를 해서 이 자리를 지키고 싶다"면서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위성우 감독에게 전하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박혜진은 "감독님은 농구에 눈을 뜨게 해주신 분이다. 훈련할 때는 힘들어서 짜증이 난 적도 많았는데, 3년째 뛰다 보니 다 피가 되고 살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물론 지금도 힘들지만, 돌아서서 생각나는 분은 감독님이다. 제일 고맙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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