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 "대표 공격수 박주영, 과거의 일이다"

[최용재기자]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박주영에게 변화를 주문했다.

박주영은 지난 2008년 서울을 떠나 프랑스 AS모나코로 이적한 후, 아스널, 셀타비고, 왓포드, 알 샤밥 등을 거쳐 2015년 FC서울에 다시 입단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박주영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의 포부와 각오를 밝혔다.

박주영의 입단식에 함께 참석한 최용수 감독은 "박주영이 서울로 복귀하기까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박주영의 결정을 환영한다. 박주영은 오래 전 뛰어난 재능으로 국민들에게 상당한 기쁨과 희열을 줬다. 또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였다. 하지만 과거의 일이다"라며 박주영의 과거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앞으로는 팀에 빨리 녹아들고, 팬심이 무엇인지 본인이 잘 알아야 한다. 빨리 팬들의 마음속에 흡수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가지고 있는 능력을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역시 박주영'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정답은 그라운드 안에 있다. 자신의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것"이라며 박주영에게 조언했다.

그리고 박주영이 그동안 미디어와 잘 소통하지 못한 것에 대해 최 감독은 "프로 선수는 공인으로서 팬들과 미디어와의 접근성이 중요하다. 박주영의 그동안 미디어와의 관계는 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팬들에게 더 많은 알거리를 제공해야 한다. 박주영도 여건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제공해야 한다. 서울에 입단하면서 박주영은 적극적으로 스킨십을 할 것이다. 더 많은 재미있는 스토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감독은 박주영이 받은 배번 91번에 대한 설명을 했다. 최 감독은 "박주영 본인이 10번을 달고 싶다는 생각을 조금은 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한다. 하지만 우리팀에는 10번 선수가 이미 있다. 그래서 겸손한 자세로 '9 더하기 1'의 의미로 91번을 달았다"며 91번의 특별한 의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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