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최고의 1분]황의조의 화끈한 움직임, 감바 무너뜨리다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 패배 지우는 만점 활약

[이성필기자] 3일 오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5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2차전 성남FC-감바 오사카(일본)전에서 '최고의 1분'은 후반 22분에 나왔다.

성남 김학범 감독은 히카르도를 원톱에 배치하고 좌우 날개에 황의조와 김성준을 배치했다. 원톱 요원인 황의조와 중앙 미드필더 김성준의 측면 이동은 이색적이었다.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의 원정 경기 1-2 패배 당시 원톱 김동섭을 측면으로 넣었던 것과 비슷한 선택이었다.

감바는 광저우 부리(중국)와의 홈 1차전에서 0-2로 패했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연결되는 패스를 잘라내지 못하면서 완패했다. 지난해 일본 3관왕을 했던 팀이라는 위용을 찾아 볼 수 없었다.

학구파 김 감독은 이 부분을 철저히 공략하려는 듯 측면에 돌파력이 좋은 황의조와 김성준을 배치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 전략은 전반 8분 황의조의 페널티킥 유도로 통했다. 김성준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중앙으로 돌파하려다 오구라 쇼헤이에게 걸려 넘어졌다.

아시안컵 개막전 주심이었던 럅샨 이르마토프는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히카르도가 차 넣으며 1-0으로 앞서갔다. 황의조의 몸싸움 능력이 감바의 수비라인을 완벽하게 허문 것이다.

황의조는 경기 내내 강한 압박으로 감바의 측면을 허물기 위해 애를 썼다. 그리고 진가는 후반 22분 발휘됐다. 김태윤의 헤딩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림같은 골이었다. 경기장을 찾은 7천813명의 관중은 환호했다.

시민구단 전환 후 처음 챔피언스리그에 나선 성남에 첫 승리를 안겨다주는 결정적인 골이었다. 16강 진출을 꿈꾸는 성남의 희망을 살렸다.

김 감독에게도 즐거운 장면이었다. 공격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기회가 된 것이다. 황의조가 원톱은 물론 측면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힌 자원이라는 것을 스스로 보여준 것이다. 향후 조별리그 전략에서 황의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여유를 얻었다.

아울러 A대표팀에도 희소식이다. 황의조는 지난해 12월 제주도 서귀포 전지훈련에 부름을 받았었다.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오는 8월 동아시안컵 대비 자원이라는 점은 확인했다. 4일 입국하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게 확실한 어필을 했다.

조이뉴스24 성남=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최고의 1분]황의조의 화끈한 움직임, 감바 무너뜨리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