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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펀치②]명품 드라마에 명품 연기자 있었다


'펀치', 주연-조연 버릴 배우 아무도 없었던 고마운 드라마

[장진리기자] 주연부터 조연까지, 모두가 제 몫을 해준 고마운 드라마였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펀치'(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는 이태준(조재현 분)-윤지숙(최명길 분)의 비참한 최후를 그리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태준은 270억원 비자금 혐의로 검찰총장실에서 특검에 체포되고, 윤지숙 역시 박정환의 기지로 신하경 살인 미수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며 체포된다. 서로에게 칼 끝을 겨누며 파워게임을 펼치던 두 사람은 결국 나란히 죗값을 치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씁쓸함을 안겼다.

'펀치'는 누구 하나 버릴 배우들이 없었다. 모든 배우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제 몫 이상을 해내며 명품 드라마를 만드는데 일조했다.

박정환과 이태준, 윤지숙을 연기한 김래원, 조재현, 최명길은 팽팽한 카리스마 대결로 매회 시청자들에게 숨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세 사람의 파워게임은 김래원, 조재현, 최명길의 명품 연기가 있어 빛을 발했다.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던 세 사람의 엎치락뒤치락 뒷통수 난타전은 2015년 안방을 흥분시킨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펀치' 속 단 하나의 선 신하경을 연기한 김아중은 한층 성장한 연기력으로 연기 투혼을 불태우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정의 검사에서 야망 검사로 타락하는 이호성을 연기한 온주완은 강렬한 악역으로 변신, 매회 시청자들에게 분노를 자아내는 냉혈한 연기를 완벽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한층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똑부러지는 여검사 최연진 역을 맡은 서지혜는 '서지혜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펀치'를 통해 '갓연진', '사이다녀' 등의 애칭을 얻은 서지혜는 이번 역할로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다. '믿고 보는 배우' 박혁권은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악역 조강재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배신은 기본이고, 갖은 권모술수는 다 꾸미지만 '정환아, 나 너무 억울하다', '역시 박정환이다' 등의 대사로 시청자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새로운 악역의 지평을 열었다.

검찰 수사관 오동춘 역을 맡은 이한위는 신하경 역의 김아중과 호흡을 맞춰 극의 감초 재미를 담당했다. 짐짓 모르는 체 이호성의 얼굴을 가격하거나 혈흔 채취를 피하려는 윤지숙의 차 앞을 막아서는 등 '펀치'의 속시원함을 맡았고, 검찰차장 정국현 역의 김응수는 주로 악역을 담당해온 전작들과 헷갈려 자꾸 악역처럼 보이는 부작용은 있지만 누구보다 믿을 만한 리더로 박정환을 돕는 캐릭터로 극의 한 축을 든든하게 담당했다.

명품 연기라면 아역 김지영도 빠질 수 없었다.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한 '왔다 장보리'에서 비단이 역할로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긴 김지영은 김래원과 김아중의 딸 박예린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했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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