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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2대1…LG, 모두가 소중한 '외야의 8人'


기존 '빅4'에 정의윤, 김용의, 채은성, 문선재 경쟁…경기 수 늘어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외야가 불꽃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경쟁율은 2대1. 둘 중 한 명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뜻이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LG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이번 캠프 명단에 포함된 외야수는 총 8명. 외야 3자리와 지명타자 자리까지 총 4개의 자리를 놓고 8명이 경쟁을 벌이니 경쟁률은 2대1인 셈이다.

경쟁률에서 보이듯 치열한 자리 다툼이 예상된다. 보통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이 모두 주전급 선수들은 아니다. 신인급 또는 2군에서 경험을 쌓아야 하는 선수들이 1군 캠프 명단에 포함되는 경우가 흔히 있기 때문. 하지만 이번 LG의 외야수 명단은 그야말로 알짜배기 선수들로만 가득하다.

애리조나에서 굵은 땀방울을 쏟고 있는 LG 외야수 8명은 이병규(9번), 박용택, 이진영, 이병규(7번), 정의윤, 김용의, 채은성, 문선재 등이다. 두 명의 이병규와 박용택, 이진영을 '빅4'라고 한다면 나머지 4명은 신진세력으로 분류할 수 있다. 특히 김용의와 문선재는 원래 포지션이던 내야수에서 외야로 전향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빅4'가 일단은 주전 경쟁에서 우위에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쌓아온 커리어는 물론 객관적인 기량 면에서도 아직 신진세력이 빅4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주전 자리가 굳어진 것도 아니다. 굳이 주전과 비주전을 나눌 필요도 없다.

스프링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양상문 감독은 "기존 빅4에 (정)의윤이, (김)용의, (채)은성이, (문)선재까지 8명이 4자리를 놓고 싸우고 있다"며 "올해는 골고루 뛰어야 한다. 기존 베테랑들이 70~80% 정도를 맡는다면 젊은 친구들이 나머지 30% 정도를 메워줘야 한다. 숫자가 많다고 해도 다 중요한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활용도 면에서도 8명 모두 1군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다. 보통 26명의 1군 엔트리에는 팀 사정에 따라 4~8명의 외야수가 포함된다. 외야에 비해 내야의 주전이 확고한 LG의 특성상 내야수보다 외야수의 숫자가 많아질 전망이다.

양 감독의 말처럼 올 시즌 처음으로 144경기 체제로 시즌이 치러진다. 선수들이 체력 관리가 중요한 상황에서 베테랑들의 체력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젊은 선수들의 큰 역할 중 하나다.

각자 쓰임새도 분명하다. 김용의와 문선재는 발이 빨라 대주자로도 활용 가치가 크다. 또한 중견수를 맡게 될 박용택의 어깨가 강하지 않아 경기 후반 중견수 대수비로 출전할 수도 있다. 김용의와 문선재는 어깨가 강한 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야 수비에 대한 적응만 마친다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선수다.

정의윤과 채은성은 방망이 쪽에 비중이 높다. 수비보다는 타격 쪽 재능에 초점이 맞춰지는 선수들이다. 채은성의 경우 포수 출신으로 어깨도 강한 편이다. 우타 대타 카드로 정의윤, 채은성이 버티고 있다면 경기 후반이 든든해질 수 있다.

LG는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병규(9번)는 벌써 마흔이 넘었고 박용택과 이진영은 3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젊은 외야수들이 성장해줘야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 김용의와 문선재를 내야에서 외야로 돌린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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