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무는 잊어라… 김상경, '살인의뢰'로 연기 대변신

[권혜림기자] 배우 김상경이 전혀 다른 두 얼굴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공략한다.

KBS 2TV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허당의 매력을 지닌 캐릭터 문상무 역을 연기하고 있는 김상경은 새 영화 '살인의뢰'(감독 손용호/제작 ㈜미인픽쳐스 ㈜영화사 진)에서 연쇄 살인마에게 동생을 잃고 하루 아침에 피해자가 된 형사 태수로 분한다. 180도 다른 두 캐릭터를 선보이며 남다른 연기력을 뽐낼 전망이다.

'살인의뢰'는 연쇄 살인마에게 여동생을 잃은 형사와 아내를 잃은 남자의 극한 분노가 빚어내는 범죄 스릴러다. 김상경이 연기하는 인물 태수는 비 오는 날 우연히 검거한 뺑소니범이 연쇄 살인마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의 마지막 희생양이 자신의 여동생이었다는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한다.

최근 시청률 40%를 돌파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주말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김상경은 GK그룹 2인자 문태주 상무 역을 연기하고 있다. 까칠하고 성격 나쁜 완벽주의자 같지만 알고 보면 하는 일마다 서툴기 그지 없는 철부지 문상무로 허당 연기를 능청스럽게 소화해내고 있다. 김상경은 회를 더할수록 물 오른 코믹 연기로 시청률 상승세를 이끌고 있을 뿐 아니라, 2014년 KBS 연기대상 장편 드라마 부문 남자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살인의뢰'에선 드라마 속 모습과 달리 무거운 감정의 폭발을 그려야 했다.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 중 가장 큰 감정의 폭발력이 느껴졌다"는 김상경은 동생을 죽인 살인마를 눈 앞에 두고 살리지도 죽이지도 못하는 형사와 피해자, 양 극단의 감정을 호소력 있게 표현했다.

태수의 감정이 폭발하는 신에서 울음을 멈추지 못해 애를 먹었다는 경험을 털어 놓을 정도로 캐릭터에 완벽히 빠져들었다는 후문. 3년 후 심적인 고통을 겪고 피폐해진 태수를 연기하기 위해 10일만에 10kg를 감량하는 혹독한 다이어트까지 병행해야 했다. 코믹한 문상무 캐릭터를 벗고 '살인의뢰'의 태수로 변신한 김상경의 모습이 관객들의 놀라움을 자아낼 전망이다.

영화는 오는 3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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