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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총정리]②타자편…한나한, 몸값·ML경력 최고


재계약파 4명 vs 새얼굴 6명, 내야수 6명 vs 외야수 4명

[정명의기자] 지난해 프로야구에는 외국인 타자들로 신선한 바람이 불었다. 외국인 선수 엔트리가 확대되면서 2011년 가르시아(한화), 알드리지(넥센) 이후 자취를 감췄던 '타자 외국인'이 구단별로 1명씩 등장한 것. 이들 중에는 구단 속만 썩이다 퇴출된 선수도, 우승에 큰 공헌을 한 복덩이도 있었다.

외국인 엔트리 확대 후 두 번째 시즌이다. 지난해 좋은 활약을 펼쳐 재계약을 맺은 외국인 타자들도 있고, 야심차게 새로 데려온 선수들도 있다.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팀 타선의 무게감이 크게 달라지게 된다. 각 팀 타선의 열쇠를 쥐고 있는 10명의 외국인 선수들. 그들의 면면을 살펴보자.

◆재계약파 4명 vs 새얼굴 6명

지난해에 이어 2년째 한국 무대에 서게 된 선수는 총 4명이다. 야마이코 나바로(삼성), 에릭 테임즈(NC), 브랫 필(KIA), 브래드 스나이더(넥센)가 그 주인공. 스나이더가 LG에서 넥센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을 뿐, 나머지 3명의 선수들은 각자 소속팀과 재계약을 맺었다.

한 번 더 국내 팬들에게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는 것은 그만큼 기량을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나바로와 테임즈는 각각 삼성의 통합 4연패, NC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필 역시 KIA에서 고군분투했다. 스나이더는 포스트시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겨 넥센의 눈도장을 받았다.

새로운 얼굴은 잭 한나한(LG), 앤드류 브라운(SK), 잭 루츠(두산), 짐 아두치(롯데), 나이저 모건(한화), 앤디 마르테(kt) 등 6명이다.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태평양을 건넌 이들의 1년 뒤는 어떤 모습일까.

◆내야수 6명 vs 외야수 4명…3루수만 3명

포지션을 살펴보면 내야수가 6명, 외야수가 4명이다.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외국인 내야수 비율이 높다. 이들 가운데는 외야와 내야를 모두 소화하는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들도 있다.

내야수는 나바로와 테임즈, 필, 한나한, 루츠, 마르테 등 6명이다. 테임즈는 미국에서 주로 외야수로 활약하다 지난해 NC에 입단하면서 1루수로 변신했다. 나바로는 2루수다. 한나한, 루츠, 마르테 등 3루수만 3명인 점이 눈에 띈다. 스나이더, 브라운, 아두치, 모건 등 4명은 외야수. 브라운의 경우 1,3루도 맡을 수 있는 유틸리티 자원이다.

구단별 사정에 따른 포지션 선택이라 볼 수 있다. 외야수가 부족한 넥센과 롯데, 한화는 각각 스나이더, 아두치, 모건 등 외야 자원을 뽑았다. 3루수가 필요했던 LG와 두산, kt는 외국인 타자로 그 공백을 메웠다.

◆최고몸값은 테임즈-한나한, 100만달러

몸값은 테임즈와 한나한이 나란히 100만달러로 최고를 기록했다. 테임즈는 NC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몸값이 뛰었고, 한나한은 높은 몸값을 받고 LG에 입단했다. 이어 나바로가 85만달러, 브라운이 80만달러다.

필과 모건은 나란히 70만달러를 받는다. 아두치가 65만달러, 마르테가 60만달러, 루츠가 55만달러로 중위권을 형성했다. 스나이더는 발표된 몸값만 놓고 보면 38만달러로 최하위다. 물론 옵션 등이 걸려 있어 외국인 선수들의 몸값은 아직 투명하지 않다.

*외국인 타자 몸값 순위(구단 발표액)

공동 1위 : 테임즈, 한나한(100만달러) 3위 : 나바로(85만달러) 4위 : 브라운(80만달러) 공동 5위 : 필, 모건(70만달러) 7위 : 아두치(65만달러) 8위 : 마르테(60만달러) 9위 : 루츠(55만달러) 10위 : 스나이더(38만달러)

◆메이저리그 경력도 한나한이 최고

최고몸값을 기록한 LG의 한나한이 메이저리그 경력도 가장 많다. 통산 61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1리 29홈런 175타점을 기록했다. 출전 경기 수는 물론, 홈런과 타점에서도 다른 외국인 타자들의 메이저리그 성적을 압도한다.

한나한 다음으로는 한화의 모건이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자랑한다. 모건은 통산 59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2리 12홈런 136타점 120도루를 기록했다. 출전 경기 수, 홈런, 타점에서는 한나한에 밀리지만 통산 타율과 도루 숫자에서는 모건이 오히려 앞선다.

마르테, 테임즈, 브라운, 필도 메이저리그에서 100경기 이상 출전한 경험이 있다. 찰리(NC), 밴와트, 켈리(이상 SK) 등 3명의 선수가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는 투수 쪽과는 달리 타자들은 10명 전원이 메이저리그 경력을 보유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경력이 반드시 한국 무대에서의 성공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활약한 나바로만 봐도 메이저리그 경력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외국인 타자 메이저리그 성적

한나한 : 614G 타율 .231 29홈런 175타점

모건 : 598G 타율 .282 12홈런 136타점 120도루

마르테 : 307G 타율 .218 21홈런 99타점

테임즈 : 181G 타율 .250 21홈런 2루타 36개, 62타점

브라운 : 144G 타율 .220 14홈런 45타점

필 : 111G 타율 .233 9홈런 32타점

나바로 : 79G 타율 .206 2홈런 20타점

아두치 : 61G 타율 .189 1홈런 8타점 5도루

스나이더 : 30G 타율 .167 2홈런 8타점

루츠 : 22G 타율 .226 2타점 (일본 프로야구 경험)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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