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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선수들, 영화 '국제시장' 본 이유는


휴식일 맞아 단체 관람…신치용 감독 "쉴 때도 잘 쉬어야" 강조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 선수들은 지난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경기를 치른 뒤 다소 긴 휴식기를 가졌다.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LIG 손해보험전까지 6일 동안 경기 일정이 없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정규시즌 도중이지만 선수들에게 휴식시간을 줬다. 신 감독은 "매 시즌 이 때쯤이면 선수들 모두 지칠 때"라며 "외국인선수도 향수병 등이 찾아올 시기다. 쉴 때 푹 쉬는 게 팀 전체 전력에도 더 도움이 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에게 1-3으로 졌다. 보통 패배한 다음날 보강 운동을 하게 마련인데 신 감독은 훈련 대신 휴식을 선택했다. 신 감독은 "현대캐피탈과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도 연승에 대한 부담을 느낀 것 같다"며 "그래서 팀 연습을 건너뛰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주장 고희진은 선수들과 휴식기를 어떻게 보낼 지 이야기를 나눴고 이를 신 감독에게 말했다. 선수들은 이틀 간 휴식 시간 중 하루는 영화를 단체 관람하기로 정했다.

선수들이 본 영화는 최근 1천만 관객을 돌파한 윤제균 감독의 '국제시장'이다. 많은 개봉 영화들 중에서 삼성화재 선수들이 '국제시장'을 고른 이유가 있었다.

주인공 덕수(황정민 분)의 어린 시절 역할로 나온 아역 배우가 삼성화재와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선수단의 발이 되는 구단버스를 운전하고 있는 엄용주 기사의 아들인 엄지성 군이 이 영화에 출연했다.

신 감독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엄 기사가 시사회권과 팜플릿 등을 구단에 가져다 줬다"며 "선수들이 이 때문에 국제시장을 본 것 같다. 엄 기사가 이 사실을 전해듣고 선수단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고 얘기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LIG 손해보험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4라운드를 마쳤다. 19승 5패 승점 56으로 1위를 유지했고 2위 OK저축은행(18승 6패 승점 49)과 승점 차를 좀 더 벌렸다. 삼성화재는 올스타전 휴식기를 보낸 뒤 오는 2월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전력과 맞대결을 시작으로 5라운드 일정을 시작한다.

조이뉴스24 대전=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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