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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이재영, 흥국생명 연패 탈출 '키플레이어'


6연승 한국도로공사와 13일 대결…다음 상대는 현대건설 '첩첩산중'

[류한준기자]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흥국생명은 지난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GC 인삼공사와 맞대결에서 1-3으로 졌다.

흥국생명에게는 뼈아픈 패배였다.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이후 내리 세 세트를 내주고 역전패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5연패에 빠졌고 8승 9패가 되면서 올 시즌 개막 이후 처음으로 5할 승률 아래로 떨어졌다.

박 감독은 지난 1라운드에서 4연승을 거둔 뒤 "정규리그 일정은 길다"며 "시즌을 치르는 동안 적어도 세 차례 정도는 고비가 올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첫 번째 고비는 2라운드 때 찾아왔다. 흥국생명은 라운드 첫 상대였던 한국도로공사전에서 0-3으로 졌다. 이후 IBK 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을 상대로는 모두 풀세트 접전끝에 졌다. 3연패로 몰리면서 당시 승률 5할 유지에 비상등이 켜졌다.

흥국생명은 GS 칼텍스와 만나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다시 4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다.

이번 연패는 두 번째 찾아온 고비다. 박 감독은 인삼공사전이 끝난 뒤 "반드시 연패를 끊어야 할 경기를 놓쳤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고비를 넘겨야 하는데 선수들이 코트에서 마음도 급하고 자신감이 조금 부족해 보인다"며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했는데 쉽지는 않다"고 안타까워했다.

흥국생명이 최근 연패를 당하는 원인 중 하나는 신인 레프트 이재영에게 몰리는 리시브와 수비 부담 때문이다. 이재영은 12일 현재 14경기 56세트에 나와 406차례 리시브에 가담했다. 주전 리베로인 김혜선(249회)보다 많은 횟수다. 상대팀의 목적타 서브가 집중되고 있다.

박 감독은 "(이)재영이가 컨디션이 떨어진 원인 중 하나는 리시브가 워낙 많이 몰려서 그렇다"고 분석했다.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박 감독은 인삼공사전부터 곽유화 카드를 꺼냈다.

이재영이 로테이션상 후위에 설 경우 선수 교체를 통해 곽유화를 그 자리에 투입하는 것이다. 또한 리시브 범위를 좁히는 방법도 활용했다.

한 경기였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재영은 인삼공사전에서 리시브 성공률 48.64%를 기록했다. 곽유화를 비롯해 김혜선, 한지현, 주예나 등이 리시브를 도왔으나 리시브에서 느낀 부담은 공격력 약화로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루크라는 확실한 주포가 있다. 하지만 이재영이 두 번째 공격 옵션으로 제 역할을 해야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박 감독은 "연패를 벗어나기 위해 재영이가 키플레이어가 돼야 하는 게 맞다"면서도 "신인에게 부담을 갖게 해 걱정"이라고 했다.

이재영도 더 나은 기량을 가진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 이번 고비를 넘겨야 한다. 상대의 집중 견제를 견뎌내야 한다는 의미다.

흥국생명은 최근 6연승으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도로공사를 13일 다시 만난다. 이후 맞대결 상대도 만만치 않은 현대건설이다. 자칫 연패가 더 길어질 수도 있다. 도로공사전에서 일단 연패부터 끊어야 한다. 이재영이 좀 더 힘을 내고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해야 한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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