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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기획]'미생'·'비정상회담' 이을 킬러콘텐츠 나올까


tvN 패러디물 '미생물', JTBC '비정상회담' 패널들의 로드다큐 등

[권혜림기자] 2015년에도 tvN과 Mnet, JTBC 등 인기 비지상파 채널들은 또렷한 타깃층을 겨냥한 프로그램들로 안방을 찾는다. 지난 2014년 히트를 기록했던 콘텐츠에서 착안, 이를 확장한 프로그램을 내놓는가 하면 유명 PD를 영입하는 방식으로 채널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tvN은 MBC를 떠나 프리랜서로 나선 이윤정 감독과 '미생'의 후속 드라마 '하트투하트'를 선보인다. JTBC는 KBS와 채널A를 거쳤던 이영돈 PD와 손을 잡고 새 프로그램을 꾸린다.

tvN, '미생'가고 '미생물' 왔다…'삼시세끼' 어촌편도 인기 예약

tvN은 신년부터 지난 2014년 12월 인기리에 막을 내린 tvN 드라마 '미생'의 패러디물 '미생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발연기'로 뜻하지 않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장수원, tvN '코미디 빅리그'를 누비고 있는 개그맨 유상무·이진호·장도연·이용진·황현희 등이 뭉쳐 '미생' 속 등장 인물을 코믹하게 재현하고 있는 것. 종종 '미생'에 등장했던 배우들이 깜짝 출연하기도 하면서 반가움 섞인 웃음을 안기기도 한다.

'SNL 코리아'나 '코미디 빅리그' 등을 통해 'B급 유머'의 코드를 즐겨 차용해왔던 tvN의 색채는 '미생물'에도 녹아있다. 바둑 기사를 꿈꾸던 장그래의 과거는 아이돌 가수를 꿈꾸다 실패를 맛본 경험으로 대치됐고 영어와 러시아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안영이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은 장도연의 엉터리 러시아어 대사로 코믹하게 그려졌다. 종영 드라마가 남긴 코드들을 패러디라는 방식으로 확장한 tvN의 기획은 재기발랄하고 시의적절한 콘텐츠 '미생물'을 낳는 데 성공했다.

tvN의 스타 PD로 자리매김한 나영석 PD는 지난 2014년 방영돼 인기를 모았던 '삼시세끼'의 어촌편을 선보인다. 농촌에서 자급자족으로 세 끼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두 남자 이서진과 옥택연의 이야기를 그렸던 '삼시세끼'는 어촌으로 그 터를 옮겼다. 고정 멤버 역시 둘에서 셋으로 늘었다. 인기 배우 차승원과 유해진, '한류 프린스' 장근석이 새 주인공이다.

공개된 예고 영상만으로도 '삼시세끼' 어촌 편에 대한 기대는 높아졌다. 보물같은 섬 만재도로 떠난 차승원, 유해진, 장근석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폭소를 자아냈다. 먹을 거리가 지천으로 널려 있고 통발을 던지기만 해도 물고기가 잡힌다는 만재도로 향한 세 사람. 내리는 눈 속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이들의 표정이 '삼시세끼' 어촌 편의 역동적인 재미를 예고했다.

tvN에서 새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새 드라마는 오는 9일 첫 방송되는 '하트투하트'다. MBC '커피프린스 1호점' '골든타임' 등을 연출한 유명 PD 이윤정이 tvN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드라마로, 배우 최강희·천정명·이재윤·안소희 등이 출연하는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주목 받아야 사는' 정신과 의사 고이석(천정명 분)과 '주목 받으면 죽는' 대인기피성 안면홍조를 지닌 여자 차홍도(최강희 분)가 각자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다. '미생'의 후속으로 매주 금·토요일 방영될 예정. 전작의 인기 바통을 이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CJ E&M의 또 다른 채널 Mnet은 지난 2014년 '슈퍼스타K 6'의 부활에 힘입어 인기 음악 채널의 입지를 회복할 전망이다. 지난 2013년과 2014년 방영해 '춤 열풍'을 일으켰던 '댄싱9'이 블루아이와 레드윙즈 정예 멤버의 맞대결을 그릴 시즌3으로 돌아온다. 지난 2013년 방영됐던 '몬스타'의 뒤를 이을 새 뮤직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 역시 오는 9일 방영을 앞두고 있다.

JTBC, '비정상회담' 로드다큐부터 '이영돈 PD가 간다'까지

지난 2014년 JTBC는 드라마와 예능, 보도 등 다양한 부문에서 히트 프로그램들을 내놨다. 올해에는 기존 인기 프로그램인 '비정상회담'의 패널과 MC를 내세운 문화 로드다큐 프로그램을 비롯해 '크라임 씬' 두 번째 시즌, 채널의 킬러콘텐츠로 자리 잡은 '히든싱어' 네 번째 시즌 등이 안방을 찾을 전망이다. 드라마 부문 라인업으로는 '순정에 반하다'가 확정됐고 보도 부문에선 '이영돈 PD가 간다'가 새로 편성된다.

'비정상회담' 패널 중 캐나다의 기욤 패트리, 이탈리아의 알베르토 몬디, 중국의 장위안, 벨기에의 줄리안 퀸타르트, 미국의 타일러 라쉬는 MC 유세윤과 함께 문화 로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이들이 방문하는 첫 번째 국가는 장위안의 고국인 중국. '비정상회담'의 인기가 새 프로그램을 향한 호응에도 청신호가 될 전망이다.

국내 최초로 'RPG 추리게임'을 표방한 '크라임씬'은 올해 상반기 두 번째 시즌으로 안방을 찾는다. 국내외에서 일어났던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살인 사건 현장을 재구성한 뒤 결백을 주장하는 용의자들 중 진짜 범인을 찾아내는 콘셉트로, 지난 2014년 방영돼 신선한 기획으로 눈길을 끈 바 있다.

세 번째 시즌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이어 온 '히든싱어'는 올해 시즌4를 선보인다. 국민적 인기를 자랑한 히트곡이 다수 있고 그 목소리를 유사하게 따라할 모창 능력자들이 보장된 가수가 섭외 1순위인 만큼 빠르게 다음 시즌을 제작하기는 어려운 상황. 때문에 시즌4의 구체적인 방영 시기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KBS '소비자 고발'과 채널A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 등을 선보였던 이영돈 PD는 JTBC와 손을 잡고 새 프로그램 '이영돈 PD가 간다'를 선보인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현상을 파헤치는 탐사 보도 프로그램으로, 단순한 고발 위주의 탐사 보도에서 벗어나 우리 사회에 필요한 다양한 화두를 함께 고민하겠다는 취지를 내세운다.

드라마 부문에선 배우 정경호·김소연·윤현민이 캐스팅된 '순정에 반하다'가 올해 상반기 출격 예정이다. 지영수 감독이 연출을, 유희경 작가가 극본을 맡은 드라마다.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기업 사냥꾼 남자가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후 셀룰러 메모리 증후군으로 따뜻한 감정이 생기면서 진정한 사랑과 행복의 의미를 배워가는 이야기다.

한편 지난 2014년 12월12월 첫 방송됐던 사극 '하녀들'은 세트장 화재로 스태프가 사망하는 비극을 겪은 뒤 세트 재건 등의 문제로 약 4주 째 결방 중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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