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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얼굴', 이제 승부를 봐야 할 때


광해의 성장스토리 본격 시작된 지금이 승부처

[정병근기자] KBS2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이 24부작 가운데 8회까지 방송됐다. 당초 기대만큼 치고 올라가기 위해선 승부수를 던질 때가 됐다.

'왕의 얼굴' 지난 11일 방송된 8회가 7.7%(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1회와 5회에 이은 세 번째 7%대 시청률에 자체 최고시청률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수목극 중 최하위다. 아직 갈 길이 멀다.

방송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던 '왕의 얼굴'은 1,2회에서 속도감은 있었지만 다소 맥이 끊어지는 전개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겉만 핥고 지나갔던 이야기들이 인물들간의 갈등과 함께 본격화되며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안정감을 찾았지만 1회 7.1%로 시작한 시청률은 좀처럼 오르지 않았다. 오히려 6%대 초반을 왔다갔다 하며 추락할 조짐을 보였다.

그러다 광해(서인국)의 폐서인이라는 가장 극적인 상황이 등장하며 반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8회 방송분에서는 조선 도박판이라는 새로운 볼거리와 함께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도박 승부로 극적 반전을 꾀했다.

광해는 투전판에서의 승리로 가희(조윤희)도 구하고, 백성도 구할 방도를 찾았다. 이것을 계기로 선조가 광해에 대한 마음을 돌려 폐서인을 면하고 궁으로 돌아가게 될 것으로 보여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궁에서 쫓겨난 광해가 오히려 타고난 승부사 기질을 제대로 발휘해 선조는 물론 조정 신료들까지 긴장시키며 왕세자의 자질을 입증해내는 극적 쾌감을 선사할 것"이라는 제작진의 자신감처럼, 이날 방송은 그동안 억울하게 핍박 받아온 광해의 모습에 안타까워한 시청자들의 목마름을 시원하게 풀어줬다.

'왕의 얼굴'은 서자 출신으로 끝내 왕으로 우뚝 서게 되는 광해의 파란만장한 성장스토리와 김가희를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는 아버지 선조와 광해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다. 제작진은 특히 광해의 성장스토리를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아 왔다.

'왕의 얼굴'은 서서히 광해의 반격과 성장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지면서 흥미를 더하고 있다. 광해 역을 맡은 서인국의 역할도 더 중요해졌다.

서인국은 최근 다양한 상황에서의 변화무쌍한 감정 연기를 자유자재로 펼치며 광해의 여러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가희(조윤희)와의 멜로는 달달하고, 투전판에선 능청스러웠다. 또 백성을 위하는 모습에선 카리스마가 넘친다.

광해의 성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서인국이 그런 광해를 생동감 있게 표현하며 '왕의 얼굴'의 향후 전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금의 기회를 놓쳐버린다면 다시 한 번 반등을 꾀하기가 어려워진다. '왕의 얼굴'의 진짜 승부가 시작됐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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