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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서독제]변요한, 독립영화가 낳은 스타의 현재


'소셜포비아' GV, '미생' 이후 인기 높아진 변요한에 뜨거운 관심

[권혜림기자]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 드라마 '미생'이 방영되기 전, 배우 변요한은 출중한 연기력과 수려한 외모를 겸비한 독립영화계의 스타로 이름을 날렸다. 1년에 30여 편의 단편 영화에 출연하며 스스로를 담금질했고 출연작이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클레르몽페랑단편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올해는 KAFA FILMS 2014의 장편 독립 영화 '들개'(연출 김정훈)와 홍석재 감독의 영화 '소셜포비아'로 영화 관객을 만났다. '소셜포비아'는 지난 10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넷팩)과 한국영화감독조합상을 수상한 작품인 동시에 2014 서울독립영화제의 경쟁 부문 초청작이기도 하다.

2014 서울독립영화제를 통해 변요한은 오랜만에 '미생' 속 한석율의 옷을 벗고 영화 관객과 만났다. 지난 11월30일 서울 CGV 아트하우스에서 '소셜포비아'가 공식 상영된 뒤, 그는 홍석재 감독, 출연 배우들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석했다.

이날 상영은 일찍이 매진을 기록했다. 드라마의 인기 덕인지 변요한을 향한 관객들의 관심도 눈에 띄게 뜨거워졌다. 아이돌 가수들이 참석하는 일정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이 이날 행사를 더욱 열띠게 만들었다. 이날 '소셜포비아' GV는 2014 서울독립영화제에서 가장 뜨거운 열기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소셜포비아'는 SNS에서 종종 일어나는 이용자들 간 논쟁 끝에 마녀사냥의 대상이 됐던 여성 민하영의 자살로 시작되는 이야기다. 경찰 시험을 준비하던 지웅(변요한 분)과 용민(이주승 분)은 그저 가볍게 즐겼던 SNS 속 정황으로 이 사건에 휘말린다. 날카롭고 매끈한 연출이 배우들의 호연과 만나 빛을 발한 작품이다.

영화에는 변요한과 이주승을 비롯해 하윤경·류준열·유대형·박근록·오희준·임지호·김용준·정재우·전신환·이강욱·변진수·배유람 등이 출연했다. 하영 역 하윤경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출연진이 남자 배우다. 변요한은 '목격자의 밤'(감독 박범)과 '들개' 등에 이어 이번에도 다수의 남자 배우들과 호흡했다.

GV에 참석한 배우들은 대다수가 남성이었던 촬영 현장에서 일어난 '방귀 소동'을 언급, 객석을 웃음 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변요한은 "아직 여자 배우와 영화를 찍어본 적이 없다"며 "'들개' 이후에는 (여자 배우와) 찍고 싶었는데 이번엔 남자 9명이 나오더라"고 알려 다시 웃음을 안겼다. 그는 "끈끈한 우정을 나누고 있다"며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변요한은 "'들개'를 찍을 때 홍석재 감독님이 현장에 오셨고, 시나리오도 봤다"며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이 너무 잘 해서 함께 어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동료들을 향한 존경을 표하기도 했다.

이날 변요한은 '미생'을 통해 그간 다수의 독립 영화들에서 보여준 어두운 캐릭터를 벗어난 것과 관련, 자신만의 캐릭터 분석 방법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독립 영화로 출발했기 때문에 감독님들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며 "(캐릭터를 연구할 때) 시나리오의 첫 인상이 어떤지를 생각하기도 하지만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한다"고 알렸다.

이어 "감독이 원하는 캐릭터, 인물, 느낌과 성향 등을 생각한다"며 "'목격자의 밤'의 지훈 역은 감독과 비슷한 성향이었고, '들개'의 경우 감독님이 지닌 양면성이 극 중 정구와 효민으로 나뉘어 그려진 것 같다. 김정훈 감독님은 온화한 인상에도 폭발력이 있는 분이다"라고 알려 웃음을 줬다. '소셜포비아'의 지웅 역에 대해선 "홍석재 감독님의 성향이 중립적이라 많은 이야기를 함께 나눴다"고 돌이켰다.

그런가 하면 이날 홍석재 감독은 지난 2013년 개봉한 엄태화 감독의 영화 '잉투기'가 '소셜포비아'에 앞서 온라인 세계의 젊은이들을 소재로 했던 것에 대해 "동기 사이인 엄태화 감독이 저보다 1년 먼저 아카데미 장편 과정에서 잉투기를 만들었다"며 "당시 '소셜포비아'의 아이템을 못 잡았던 시기에 '잉투기'가 개봉했다"고 알렸다.

이어 "그 영화를 보며 굉장히 질투와 부러움, 그리고 대견함을 느꼈다"며 "'나도 인터넷을 많이 하는 편인데 왜 저런 이야기를 생각하지 못했을까' 했다"고 덧붙인 홍 감독은 "'잉투기'에서 다루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내가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는 "'이거 왜 또 해? 잉투기에서 했잖아'라는 질문을 많이 들었지만 다른 부분을 다룰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소셜포비아'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1월27일 개막한 2014 서울독립영화제는 오늘(5일) 폐막을 앞두고 있다. 오후 7시 서울 CGV 아트하우스 압구정에서 폐막식을 열고 수상작을 발표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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