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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설' 다저스 해런 "트레이드되면 옷벗는다"


"가족과 떨어지기 싫어…LA 떠나면 1천만달러 포기하고 은퇴"

[김형태기자] LA 다저스의 오른손 선발투수 댄 해런이 폭탄선언을 했다. LA 이외의 지역으로 옮겨가게 되면 차라리 야구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

ESPN은 20일(한국시간) "다저스가 만약 LA 에인절스를 제외한 다른 구단으로 나를 트레이드한다면 잔여 계약을 포기하고 은퇴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 다저스와 계약하고, 이번 겨울 (다저스에 남겠다는) 내 선수옵션을 행사한 것은 가족이 있는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뛰겠다는 의지"라며 "다른 구단에서 야구할 기회도 있었지만 현 시점에선 가족을 떠나 다른 도시에서 뛰는 데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LA 인근 웨스트코비나 출신으로 역시 인근 말리부의 페퍼다인대를 졸업한 해런은 캘로포니아 토박이다. 지난 2003년 중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데뷔해 2시즌을 소화한 뒤 북부 캘리포니아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로 이적해 3시즌, 캘리포니아와 인접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3시즌을 활약했고, 이후 에인절스에서 3년을 보냈다. 2013년에는 동부의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10승을 거뒀지만 당시 그는 가족 없이 혼자 살아가는 어려움을 주위에 호소한 바 있다.

올 시즌 다저스의 4선발로 활약한 그는 시즌 중반 슬럼프를 극복하고 13승11패 평균자책점 4.02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올해 연봉 1천만달러를 받은 그는 내년 시즌에도 1천만 달러가 보장돼 있다. 하지만 그의 뜻에 반하는 트레이드가 이루어질 경우 남들은 꿈도 못꾸는 거액을 미련없이 포기하겠다는 것이다.

ESPN은 "해런을 내보낼 경우 마땅한 대체자가 없는 상황에서 다저스가 그를 이적시키려는 이유는 그의 연봉을 타 구단에 떠넘기겠다는 것"이라며 "FA 시장에서 또 다른 선발투수를 보강하지 않는 한 마이너리그에서 불러올릴 마땅한 대체자원이 없다"고 평했다.

현재 해런은 선발투수가 필요한 팀들의 흥미를 끌고 있으며 여러 이적설에 연루돼 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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