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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日 성공 넘어 ML도 꿈꾼다


귀국 기자회견 오승환 "39세이브보다 4패-6블론이 아쉬워"

[한상숙기자]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의 눈은 일본을 넘어 메이저리그를 향하고 있다. 일본 진출 첫 해부터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오른 오승환이 더 큰 목표를 밝혔다.

오승환은 13일 오전 서울 더 플라자 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입국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일본에서 많은 팬이 응원해준 덕분에 해외 진출 첫 시즌을 잘 보낼 수 있었다. 초반에 새로운 구장과 음식, 교통, 문화에 적응하느라 시간이 필요했던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어려움 없이 한 시즌을 보냈다. 무엇보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마쳤던 게 가장 좋았다"면서 "한신의 팀 동료와 스태프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 해 64경기에 등판해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하고 리그 세이브왕에 올랐다. 선동열 전 KIA 감독이 1997년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세운 역대 일본 프로야구 한국인 최다 38세이브 기록도 넘어섰다. 그는 앞서 외국인 첫 해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오승환 역시 일본을 넘어 더 큰 무대를 꿈꾸고 있었다. 오승환은 "한신과는 내년까지 계약이 돼 있다. 항상 말했듯, 도전의 끝은 일본이 아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그 때는 도전이 아니라 싸우는 것이다. 지금보다 더 큰 꿈을 갖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리그 세이브왕에 올랐지만 만족은 없었다. 그는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떨어지는 공을 연마하겠다고 말했는데, 시즌부터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떨어지는 공을 많이 던졌는데, 타자들이 속는 모습에 자신감을 얻었다. 내년에는 이 공을 던지는 빈도가 늘어날 것이다. 연습을 더 해서 레퍼토리를 늘려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이 볼이 "포크볼의 일종"이라고 했다. 그는 "변형된 포크볼이다. 포크볼 계통으로 이해하면 된다. 내 손가락 크기에 최적화된 구종"이라고 덧붙였다.

시즌 초반 적응 문제를 딛고 세이브왕이라는 성과를 거둔 것에는 만족했다. 오승환은 "팀에서 배려를 많이 해줘서 적응을 빨리 할 수 잇었다. 분명히 힘들 것이라는 생각으로 일본에 갔는데 그 부분을 이겨냈다는 것, 성과를 냈다는 것에 만족한다. 내년에는 조금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내년 목표는 0점대 평균자책점이다. 오승환은 "올해 39세이브를 올려서 좋은 기록이라고 말하는데, 그 안에는 4패가 있고 6번의 블론세이브도 있다. 아쉬움이 많다. 내년에는 최소한의 블론세이브를 하는 것이 목표다. 또 0점대 평균자책점도 도전하겠다. 2년 연속 세이브 타이틀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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