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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린 롯데 김시진호, 김 감독 자진사퇴


두 시즌 연속 '가을야구' 진출 실패 책임지고 물러나

[류한준기자] 김시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시즌 최종전을 끝으로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감독은 이날 구장을 찾은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자진사퇴를 언급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팀과 팬들이 기대하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며 "이에 대한 책임은 당연히 감독이 져야 하는 것"이라고 감독직에서 사퇴하기로 결심한 배경을 얘기했다.

김 감독은 지난 2012년 11월 양승호 전 감독에 이어 롯데 지휘봉을 잡았다. 그 해 시즌 도중 넥센 히어로즈 감독에서 물러난 뒤 시즌이 끝나자 전격적으로 롯데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계약기간은 2015시즌까지였다. 결국 김 감독은 계약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1년을 남겨둔 상황에서 중도에 물러나게 됐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롯데를 지휘해 승률 5할을 넘겼다. 66승 4무 58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가을야구'에 나가지 못했다. 5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2012년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있던 롯데는 김 감독 부임 첫 해 6년만에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지 못하는 쓴맛을 봤다.

롯데는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팀 안방마님 강민호를 잔류시키는데 성공했고 최준석을 역시 FA로 데려와 전력보강을 했다. 좌완 선발요원 장원준이 전역 후 복귀해 마운드 보강도 이뤄졌기에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롯데는 삼성 라이온즈의 대항마가 될 만하다는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결국 롯데는 이번 시즌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전반기만 해도 4위 자리를 지켜 우승은 몰라도 가을야구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후반기 들어 하락세를 타며 또 다시 '가을야구'에 초대 받지 못했다. 롯데는 LG와 정규시즌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둔 현재 57승 1무 69패로 7위에 머물러 있다.

롯데 사령탑 자리를 떠나는 김시진 감독은 향후 일본으로 연수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롯데 구단은 이날 LG와 경기 종료 후 김 감독 자진사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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