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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은의 선택…이현석, 제2의 변기훈으로 키운다


상명대 졸업한 1순위 신인, 12일 삼성전 14득점 맹활약

[정명의기자] 서울 SK가 서울 삼성을 완파하며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SK는 1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93-78, 15점 차 완승을 거뒀다. SK 문경은 감독과 삼성 이상민 감독의 연세대 동문 선후배 사령탑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 경기였지만, 눈에 띄는 대목은 다른 부분이었다.

바로 SK 신인 이현석의 활약. 이현석은 개막 전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SK의 1순위 지명을 받은 선수. 상명대 출신의 신장 190㎝ 가드다. 이날 이현석은 신인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안고 총 22분 동안 코트를 누볐다.

1쿼터에서는 수비에만 집중하던 이현석은 2쿼터부터 공격력을 과시하기 시작했다. 3점슛 2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8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끈 것. 이어 3쿼터에서도 3점슛 포함 6득점을 올리며 SK가 리드를 이어가는 데 한 몫을 했다. 이날 이현석은 14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현석은 올 시즌을 앞두고 상무에 입대한 '슈터' 변기훈의 공백을 메워줄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문경은 감독은 이날 경기 종료 후 "이현석에게 처음부터 공수에서 변기훈같은 역할을 바라면 욕심일 것"이라며 "처음부터 모든 것을 바라면 혼돈이 올 수 있다. 수비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하다보면 변기훈 같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이현석의 성장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문 감독은 변기훈의 육성 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처음 변기훈에게 10개 구단에서 전담으로 수비를 맡을 딱 2명을 선택해 줬다는 것. 양동근(모비스)과 전태풍(KT)이 그 대상. 그렇게 함으로써 문 감독은 변기훈에게 최소 양동근, 전태풍과 맞붙는 경기에서는 출전 기회를 보장할 수 있었다.

문 감독은 "그렇게 변기훈에게는 처음엔 수비를 맡겼다. 그리고 찬스가 날 때마다 자신있게 던지라는 주문을 했다"며 "결국 변기훈은 상무에 가기 전까지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고 변기훈의 성장 과정을 떠올렸다. 이현석 역시 변기훈과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부담을 지우지 않고 점차 역할 범위를 넓혀가겠다는 것이 문 감독의 생각이다.

이현석은 확실한 목표 의식을 드러냈다. 경기 후 이현석은 "오늘 경기는 80점 정도 주고 싶다. 수비에서 몇 번 놓친 것이 있어 20점을 깎았다"며 "아직 내가 변기훈 선배님을 따라가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하나하나 올라간다는 생각으로 (변기훈을) 뛰어넘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잠실실내체=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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