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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5연패 탈출, 삼성은 5연패 수렁


임준섭 승리투수, 개인 7연패 탈출…이승엽 연타석포 빛 바래

[석명기자] 8위 KIA가 5연패에서 벗어나면서 1위 삼성을 5연패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KIA는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4차전에서 타선의 집중력으로 4회 뽑은 5점을 선발 임준섭과 불펜진이 지켜내 5-4 승리를 거뒀다. 5연패 사슬을 끊은 KIA는 이날 롯데에 패한 한화와 승차를 2.5게임으로 벌리며 최하위 추락 걱정을 덜었다.

삼성은 시즌 상대전적 11승2패로 압도적으로 앞서 있던 KIA에게마저 패하며 충격적인 5연패에 빠졌다. 이날 2위 넥센이 SK에 이긴다면 삼성과 승차가 1.5게임으로 줄어들어 삼성은 우승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에 내몰리게 된다.

나란히 연패에 빠진 팀들 간 맞대결이어서 두 팀 모두 연패 탈출이 절실했다. 물론 각자 처한 상황은 딴판이었다. 4년 연속 우승에 근접한 삼성은 하루빨리 1위를 확정하기 위해, 최하위 경쟁에 내몰린 KIA는 한화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승리가 절실했다.

삼성이 3회초 2사 1, 3루 찬스에서 채태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으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KIA가 4회말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대거 5점을 몰아내 역전을 시켜놓은 것.

출발은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형의 내야안타였다. 김주찬의 안타가 이어져 무사 1, 3루가 만들어지자 필이 2타점 2루타를 작렬시켜 2-1로 뒤집었다. 계속해서 KIA는 신종길 김원섭(2루타)의 적시타 행진으로 추가점을 뽑아 5-1로 달아났다. KIA 타선은 4회초에만 6안타를 집중적으로 때려냈다.

삼성도 그냥 물러설 수는 없었다. 6회초 최형우의 볼넷 후 이승엽이 호투하고 있던 KIA 선발 임준섭으로부터 중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3-5로 추격했다. 8회말에는 이승엽이 다시 최영필을 상대로 연타석 솔로포까지 쏘아올려 1점 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삼성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임준섭은 5이닝 4피안타(1홈런) 5볼넷 3실점하고 불펜진의 도움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실로 오랜만에 거둔 승리. 지난 6월 22일 두산전에서 시즌 4승을 올린 후 14경기 등판(선발은 10차례)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7연패에 빠져 있던 임준섭은 111일만에 승리투수의 기쁨을 맛봤다. 팀의 5연패를 끊은 승리여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임준섭 강판 이후 KIA 마운드는 임준혁(1이닝) 최영필(2이닝 1실점)에 이어 9회 심동섭이 마무리를 맡아 승리를 지켜냈다.

삼성 배영수는 5.1이닝 5실점하고 팀을 연패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9안타를 맞았는데 4회에만 6안타를 집중적으로 내주고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6패(8승)째.

이승엽은 이날 홈런 두 방으로 3타점을 올려 시즌 32홈런-100타점을 기록하면서 통산 46번째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래고 말았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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