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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득점왕 노리는 산토스, '전북을 넘어라'


전남전 두 골 넣으며 수원 승리 이끌어, "강하게 준비하겠다"

[이성필기자] 수원 삼성의 산토스(29)는 '복덩이'다. 브라질 출신의 산토스는 지난 2010년 제주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2012년까지 3시즌을 경험하며 K리그형 외국인 선수로 자리 잡았다.

3시즌 동안 92경기에서 42골을 넣었다. 매 시즌 14골을 일정하게 넣으며 결정력이 충분한 공격수임을 증명했다. 165㎝의 단신이지만 순간 스피드와 공간 돌파는 일품이어서 올 시즌 수원 공격의 핵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에서도 산토스는 선제골과 결승골을 혼자 다 넣으며 수원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결승골이 종료직전 터진 것이라 감동은 남달랐다.

중국 슈퍼리그에 잠시 있었던 산토스는 지난해 여름 다 쓰러져가던 수원에 긴급 수혈됐다. 19경기에서 8골을 넣으며 나름대로의 역할을 해 올 시즌이 더욱 기대가 됐다. 이날 전남전 두 골을 포함해 올 시즌 28경기에서 12골을 터뜨리며 득점 부문 2위로 올라섰다. 득점 1위는 13골의 이동국(전북 현대)이다. 수원(승점 57점)도 2위를 유지하며 1위 전북 현대(59점)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우승과 득점왕을 손에 넣으려면 모두 전북을 넘어서야 한다. 산토스는 "훈련 전, 후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근력 강화를 신경 썼다. 피지컬 훈련도 강하게 했다. 특히 고종수 코치와 골 결정력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라며 나름대로 골을 더 많이 넣기 위해 애쓰고 있음을 전했다.

득점왕 욕심은 어떨까. 산토스는 "이동국은 매년 득점왕 후보다. 그는 공격수고 나는 미드필드에서의 플레이가 많고 골 결정력도 떨어진다"라며 일단 몸을 낮췄다.

16골이 올 시즌 목표라고 밝힌 산토스는 "이동국의 대표팀 차출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이 (득점왕) 기회가 될 것 같다"라고 재치있게 득점왕 도전 의사를 밝혔다.

산토스 역시 K리그에서 우승을 해보는 것이 소원이다. 2010년 제주에서 우승 기회가 있었지만 FC서울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그는 "모든 면에서 수원과 제주는 다르다. 제주 시절보다 우승 기회가 많다"라며 수원의 역전 우승이 가능함을 강조한 뒤 "강하게 더 준비할 것이다. 제주 때보다 좋은 수준의 선수들과 함께 있다. 특히 수많은 팬이 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들로 인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 같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냤다.

우승하려면 역시 전북을 뛰어 넘어야 한다. 그는 "오늘 포항이 패해서 승점 차가 벌어졌다. 전북과 두 경기가 남았는데 중요하다. 강하고 세밀하게 준비해야 한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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