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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지는 탈꼴찌…한화, 고춧가루라도 뿌려라


AG 휴식기 종료 후 3연패, KIA와 3G 차 벌어져

[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의 탈꼴찌가 멀어지고 있다.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휴식을 취한 것이 독이 됐다.

한화는 지난 3일 롯데 자이언츠와 만나 3-15로 대패했다. 1일 SK 와이번스에 1-11 패, 2일 롯데에 5-10 패배에 이어 3연패다. 3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수 실점을 기록했다는 점이 아쉽다.

3연패를 당하며 한화는 8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휴식기 전까지 두 팀 간의 승차는 1.5경기였다. 남은 경기를 통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수치였지만 이제는 다르다.

한화와 KIA 모두 9경기 씩을 남겨놓고 있다. 사실상 한화가 KIA와의 순위를 바꾸기는 어려워졌다. KIA가 3승만 추가해도 한화는 7승 이상을 거둬야 역전이 가능하다. 현재 분위기를 놓고 볼 때 한화의 3년 연속 최하위가 유력해졌다.

선수들의 목표의식이나 동기부여가 흐릿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한화의 역할은 남아 있다. 고춧가루를 뿌리며 시즌 막바지 순위싸움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다.

4강 싸움의 캐스팅보트 역할도 할 수 있다. 삼성과 1경기, KIA와의 최종전 1경기를 제외하면 7경기가 모두 4위를 노리는 팀들과의 경기다. 롯데와 가장 많은 3경기를 남겨놓고 있고, 두산과 SK는 2차례 씩 더 맞붙어야 한다.

공교롭게 한화는 마지막 2경기에서 삼성(13일), KIA(17일)를 상대하는 일정을 받아들었다. 당장 5일부터는 4강 싸움의 한복판으로 뛰어든다. SK와 2연전(5,6일) 후 롯데(7일)와 만난다. 이어 두산과 2연전(9,10일)을 치른 뒤 다시 롯데와 2연전(11,12일)이 잡혀 있다.

현재 LG 트윈스가 4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5위 SK가 1.5경기 차로 그 뒤를 쫓고 있다. 6,7위 롯데와 두산 역시 LG와의 승차가 3경기로 아직 포기할 수 없는 상황. 특히 두산은 가장 많은 11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산술적 역전 가능성이 아직 충분하다. SK, 롯데, 두산 모두 남은 한화와의 승부를 어떻게 펼치느냐에 따라 최종 순위가 갈릴 전망이다.

한화로서는 연패 중에 5일 SK전에서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해야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SK 선수들도 4위 자리를 위해 필사적으로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한화가 또 맥없이 물러나고 만다면, 남은 시즌의 흥미가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탈꼴찌가 어렵다면 고춧가루라도 뿌려 막판 순위 레이스에 흥미를 불어넣어야 한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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