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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의 눈물]③눈물의 속죄, 시작은 '첼시'다


첼시에서 첫 리그 우승, UWCL 진출 위해 뛴다

[최용재기자] 지소연은 '속죄'를 다짐했다.

실망한 국민들, 대표팀 동료들, 그리고 자신을 위한 속죄다. 축구 선수가 속죄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다. 그라운드에서 좋은 활약을, 멋진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그 다음 당당하게 다시 국민들, 동료들, 그리고 자신 앞에 서면 된다.

지소연 속죄의 시작은 첼시 레이디스에서의 활약이다. 다음 A매치가 열려 태극마크를 다시 달 때까지 지소연은 소속팀인 첼시에서 몸과 마음을 다잡을 예정이다. 지소연은 첼시에서 더 발전하고 더 매력적인 모습으로 성장해 다시 국내 축구팬들 앞에 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첼시에서 이루고 싶은 것들도 많다. 팬들과 함께 이루고자 하는 일이다.

첼시는 현재 7승2무3패, 승점 23점으로 잉글랜드 여자 축구 1부리그인 FA WSL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리버풀과 승점 1점 차다. 그리고 남은 경기는 2경기. 첼시는 오는 5일 에버턴과 13라운드를 치른다. 첼시 우승을 위한 중요한 경기다. 첼시가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지소연이 빨리 합류하기를 바랐던 이유였다.

지소연은 첼시의 첫 번째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FA WSL은 총 8개의 팀으로 구성됐고 지난 2011년 시작됐다. 초대 우승팀은 아스널이었고, 2012년 아스널이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2013년 리버풀이 첫 우승컵을 안았다. 첼시는 올 시즌 사상 첫 우승에 가까이 다가가 있는 상황이다.

첼시는 2011년 6위, 2012년 6위, 2013년 7위로 하위권에서 맴돌았다. 첼시가 지소연을 영입한 이유는 여기 있다. 지소연의 합류로 첼시는 단번에 우승권으로 향하고 있다. 지소연은 9골로 팀내 득점 1위를 질주 중이다. 지소연의 힘이 첼시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지소연은 "첼시로 가서 이번 주말에 리그 경기가 있다. 첼시에서 아시안게임 차출을 허락해줬다. 이제 첼시에 보답해야 할 차례다. 첼시 소속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나의 의무다. 목표했던 팀 우승을 위해 전진할 것"이라며 첼시의 우승을 위해 달릴 것이라 했다.

이어 지소연은 "현재 첼시가 1위지만 2위와 승점 1점 차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영국 리그가 모든 팀들의 전력이 비슷하다. 실력도 거의 같다. 1등이라도 꼴찌에게 언제든지 질 수 있는 리그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우승할 것"이라며 우승컵을 안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첼시의 첫 번째 리그 우승과 함께 지소연의 목표는 또 있다. 바로 UEFA(유럽축구연맹) 여자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다. FA WSL 우승팀과 준우승팀 2팀에게 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지소연은 팀 우승과 함께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활약을 꿈꾸고 있다.

지소연은 "한 경기만 더 승리한다면 여자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다.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면 나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유럽의 많은 팀들과 상대할 수 있다.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하고 싶다"며 잉글랜드를 넘어 더 큰 무대에서 뛰는 상상을 하고 있었다.

이제 지소연은 눈물을 닦아야 한다. 그녀가 흘린 눈물의 의미, 모두가 가슴에 새겼다. 그리고 함께 울었다. 앞으로 지소연은 눈물을 닦고 더 열심히 유럽 무대를 평정해 나가야 한다. 국민들, 팬들이 바라는 것도 이것이다. 지소연이 더 이상 눈물을 흘리지 않았으면 한다. 지소연이 밝게 웃는 모습을 보고 싶다. 당당한 그녀를 보고 싶다. 그녀는 한국 여자 축구의 '보물'이다. 한 번의 좌절로 상처을 입어서는 안 된다.

지소연은 영국으로 떠나면서 마지막 말을 남겼다. 팬들을 향한 약속이었다. 속죄의 시작을 알린 것이다.

"영국에 가서 훈련과 노력을 통해 더 성숙하고 발전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 그리고 팬들 앞에 다시 당당히 서겠다."

<끝>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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