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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결혼' 배수빈, 젠틀함 벗고 찌질함 입었다


야심 많은 앵커이자 정치 꿈나무로 분해

[권혜림기자] 배우 배수빈이 '찌질한 마초남'으로 변신했다.

오는 27일 첫 방송되는 TV조선 드라마 '최고의 결혼'(극본 고윤희/연출 오종록)에서 배수빈은 야심 많은 앵커이자 정치 꿈나무 조은차 역을 연기한다. 정치를 하기 위해 9시 뉴스를 떠나 국회의원에 출마했지만 여대생과 스캔들로 선거에 낙방, 이미지 쇄신을 위해 다시 방송계에 복귀하는 인물이다.

그간 브라운관에서 선량한 '키다리 아저씨' 혹은 젠틀해보이는 외양 안에 야망을 감춘 악역 이미지 등을 선보였던 배수빈은 '최고의 결혼'을 통해 속 좁고 비열한 남자로 분해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

'최고의 결혼' 속 조은차는 추락한 신뢰도를 올리기 위해 차기영(박시연 분)과 더블 앵커 자리를 호시탐탐 엿보고, 현직 정치인 선배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는 등 고군분투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낼 예정. 조은차에게 훈수를 두는 선배 국회의원 역할에는 방송인 강용석이 특별 출연한다.

남자와 여자를 수직적 관계로 생각하는 가부장적인 성향에 성희롱적 발언도 서슴지 않는 조은차는 성공에 도움이 되는 상사에게 비굴하게 아부하고 후배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인물이다. 손버릇과 말버릇이 나빠 동료 아나운서들과 기자들에게 '쓰레기'로 불리기도 한다.

여당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 선거에 나섰지만 자원봉사 여대생과 스캔들에 휩싸여 낙선하게 된 그는 법원에서는 무죄 판정을 받았지만 아내에게 이혼당하고 전 국민의 지탄을 받으며 보도국의 쓰레기를 넘어 '국민 쓰레기'가 된다. 다음 선거를 노리고 방송에 컴백하면서 차기영과 더블 앵커로 9시 뉴스를 진행하게 된다.

현실 어딘가에 있을 법한 인물 조은차는 가부장적이고 마초적인 현대 사회를 시원하게 풍자하는 캐릭터가 될 예정이다. 정치인의 성추행 스캔들을 비롯해 논란 이후 방송에 복귀해 대중의 인지도를 얻는 서사 역시 현실감이 넘친다.

배수빈은 첫 대본 리딩 당시 완벽한 몰입 연기와 능수능란한 애드리브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

제작사 씨스토리 측은 "조은차는 가부장적이고 마초적인 남성을 대표하는 캐릭터다. 초반에는 여성 시청자들의 원성이 자자할 것 같다"며 "조은차가 차기영을 통해 변해가는 과정을 통해 최고의 결혼과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찌질함과 코믹함이 어우러진 배수빈의 연기 변신은 드라마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최고의 결혼'은 자발적 비혼모가 된 여자 차기영을 중심으로 각기 다른 네 커플의 연애와 결혼 이야기를 그린다. 배수빈과 박시연을 비롯해 노민우·엄현경·소진·조은지·장기용 등이 출연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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