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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품 떠난 2PM, '미쳐보고' 싶었다(인터뷰①)


타이틀곡 '미친거 아니야'로 컴백 "설렘 반 기대 반"

[이미영기자] 1년 4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2PM. 잠시 '짐승돌'이라는 수식어와 카리스마는 잠시 내려놨다. 섹시하고 멋있던 남자의 무게감 대신 자유분방한 에너지가 무대를 꽉 채운다. '미친거 아니야~'라는 가사처럼, '미친듯이' 즐거운 표정으로 무대를 누빈다. 2PM의 신나는 파티가 시작됐다.

그룹 2PM이 정규앨범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미친 거 아니야'로 본격 활동에 나섰다. 오랜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2PM은 '작정하고' 무대를 즐기고 있다.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코믹댄스와 익살스러움으로 가득찬 2PM의 무대에 환호했다.

컴백 무대를 앞두고 만난 2PM은 이번 앨범에 대해 "2PM이 자기 자신을 많이 내려놨다"고 웃으며 "정말 '미친 것 같은', '사람들도 보고 미칠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우리를 내려놓기가 어려웠죠. '핸즈업' 때도 신나게 방방 뛰며 놀았지만, 그래도 행적을 살펴보면 짐승돌이라는 이미지와 퍼포먼스, 무게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에요.(준케이)"

2PM 멤버들 스스로 변화에 대한 갈망이 필요했던 걸까. 멤버들의 대답은 명쾌했다.

"변화라기보다 항상 이런 것을 해보고 싶었어요. 신나게 노는 것을 보여주자는 것을 원했던 것 같아요.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정말 기대가 되고 재미있을 것 같아요."(찬성)

"평소 우리의 노는 모습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것 같아요. 코믹스럽게 노는 것도 우리 본연의 모습 중 하나에요. 진짜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거죠."(택연)

정규 4집 앨범 '미친거 아니야?(GO CRAZY)'로 보여주는 변화는 또 하나 있다. 박진영 프로듀서로부터의 독립이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은 멤버 준케이(Jun.K)가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을 맡았다. 그동안 2PM의 앨범 프로듀싱을 맡았던 박진영이 아니라 멤버가 타이틀곡 작업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멤버 특혜가 아니라 치열하고 객관적인 경합 끝에 선정된 타이틀곡이다. 박진영 프로듀서 뿐만 아니라 택연의 자작곡, 외부 작곡가들의 곡이 타이틀곡 경합을 펼쳤고, 회사 임직원과 멤버들, 모니터 요원들이 타이틀곡을 선정했다.

준케이는 "타이틀곡과 프로듀싱을 맡게 되서 뜻깊고 설렌다. 기대반, 걱정반이다"고 말했다.

"'미친거 아니야'가 타이틀곡이 됐을 때 엄마와 통화하면서 울었어요. 제가 쓴 곡이 타이틀곡이 됐으니까요. 이게 JYP에서는 힘든 일이거든요(웃음). 기대도 되지만 부담감도 커요. 이 노래가 잘 안 되면 제 책임일 것 같아서요. 물론 (박)진영이 형 곡으로 나올 때도 노래가 잘 되기를 바라고 긴장하는 마음이 들지만 이번에는 부담이 되는 부분이 있어요. 추석 때 보름달 보고 소원을 빌었어요. 잘 되게 해달라고."

단순히 멤버의 곡이 타이틀곡으로 선정됐다는 것 이상으로 2PM의 음악적 성장에 대해 인정 받았다는 것과 박진영으로부터의 독립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긴장된 표정의 준케이와 달리 멤버들은 "박진영 형이 삐쳤다"고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며 웃었다.

"저도 '미친거 아니야'가 가장 좋았어요. 리듬이 있어서 신났죠. 제 옆에 정욱 사장님이 계셨는데 진영이 형 노래를 들을 때는 가만히 있다가 이 노래가 나오자 저와 웃으면서 서로를 쳐다봤어요. 눈빛으로 '대박이다'라는 감정을 주고 받았고, '이겁니다'하고 밀어붙였죠. '핸즈업' 전후로 신나는 곡을 안 했었고, 콘서트 할 때도 신나는 노래가 필요했거든요. 이 노래를 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찬성)

JYP 내에서 박진영의 입지가 좁아진 것 아니냐는 말에 "박진영이 기회를 주는 것이다. '나도 해볼텐데 너희도 해봐' 이런 마인드다"라고 웃었다.

"(박)진영이 형과 회사 내에서 우리 콘셉트를 최고로 만들어서 나가야 한다고 이야기를 나눴어요. 사실 지난 번 성적이 안 좋았던 것을 인정을 하고 있다. '하니뿐'이 없었다면 이번 앨범이 나오지 못했을 거에요. 그 앨범을 통해 2PM의 성숙한 분위기, 음악적으로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고 깨우쳤어요. 이번 앨범을 내면서 각자의 생각이 회사와 맞았기 때문에 이 앨범이 나왔고, 머리를 맞대고 다음을 또 기대할 수 있게 됐죠. 저희가 우겨서 하는 것이 아니라 (박)진영이 형과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를 많이 해요. 이번에는 각자의 아이디어가 잘 조합됐고, 2PM의 에너지가 폭발하죠. 전체적으로 기대감이 큽니다. 2PM이 다시 잘 되면 좋겠어요."(준케이)

2PM의 에너지는 국내에 머물지 않고 아시아 팬들, 더 나아가 전세계 팬들과 함께 한다. '미친거 아니야' 앨범은 일본에서 동시에 발매된다. 올 하반기에는 첫 월드투어를 앞두고 있다. "작은 공연장이라도 좋으니, 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공연을 해보고 싶었다"며 웃는 2PM의 표정이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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