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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양이 떴다!…'류 감독님, 제가 있습니다'


김광현-양현종 부진 속 이태양 호투, AG 마운드 운용에 숨통 트일 듯

[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 이태양(24)이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이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사령탑 류중일(삼성) 감독의 근심을 덜어줬다.

이태양은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등판, 7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쳤다. 95개의 공을 던지며 안타 5개, 볼넷 2개만을 내줬고 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자신의 실책이 아니었다면 무실점으로 임무를 마칠 수도 있었다.

이날 이태양은 최고 시속 145㎞에 이르는 빠른공과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 등 날카로운 변화구를 앞세워 KIA 타자들을 요리해 나갔다. 여기에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까지 더해 KIA 타선을 그야말로 꽁꽁 묶었다.

1회초에는 1사 후 이대형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2루 도루까지 허용, 1사 2루 위기를 맞았지만 필과 이범호를 범타로 처리하고 스스로 불을 껐다. 2회초에도 1사 후 김주형에게 안타를 맞았고, 3회초에는 선두타자 박찬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지만 번번이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4회초와 5회초를 삼자범퇴로 간단히 넘긴 이태양은 5회말 최진행의 선제 솔로포로 1-0의 리드를 안은 6회초,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다. 1사 후 이대형의 땅볼 타구를 잡아 1루에 악송구, 1사 3루 위기를 맞은 뒤 이범호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1-1 동점을 허용한 것. 그러나 7회초 1사 1,2루 위기에서는 김원섭을 삼진, 김주찬을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김원섭을 상대로 과감하게 몸쪽 빠른공을 던져 스탠딩 삼진을 잡아내는 장면은 이날 이태양 피칭의 압권이었다.

이태양의 호투가 의미있었던 이유는 최근 대표팀 선발 원투펀치로 꼽히는 SK 김광현, KIA 양현종이 연달아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 김광현은 10일 롯데전에서 5.1이닝 11피안타 3볼넷 9실점을, 양현종은 12일 삼성전에서 1이닝 8피안타(3피홈런) 1볼넷 8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금메달을 목표로 대표팀을 이끌어야 할 류중일 감독으로서는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김광현, 양현종이 부진하다면 대표팀 마운드 운용에 큰 여러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태양이 '저도 있습니다'라고 외치듯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마지막 등판 경기에서 호투를 펼치며 대표팀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날 호투로 이태양은 최근 7번의 등판에서 6차례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벌써 14번째 퀄리티스타트(전체 공동 6위). 이는 양현종(15회)보다 한 번 적고, 김광현(14회)과 같은 수치다. 안정감 면에서는 이태양도 대표팀의 원투펀치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조이뉴스24 대전=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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