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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유연석 "과묵한 박해일 앞 수다쟁이 됐다"


임순례 감독, 이경영에 "누나라고 부르라"

[권혜림기자] 배우 박해일과 유연석, 이경영의 만남으로 기대를 얻고 있는 영화 '제보자'가 촬영 현장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오는 10월2일 개봉하는 영화 '제보자'(감독 임순례/제작 영화사 수박)는 지난 2005년 한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줄기세포 논문 조작사건 실화를 영화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가려진 진실을 밝히고자 사건을 파헤치는 방송국 프로듀서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시사 프로그램의 PD 윤민철 역을 배우 박해일이, 줄기세포 복제 연구소의 연구원이었지만 양심을 속일 수 없어 충격적인 제보를 하게 되는 심민호 역을 유연석이 맡았다. 논문 조작 스캔들에 휘말리는 이장환 박사 역을 이경영이 연기했다.

제작사에 따르면 박해일·유연석·이경영은 영화에서 완벽한 시너지를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촬영현장에서도 각별한 사이를 유지하며 즐거운 촬영장 분위기를 만들었다. 각 캐릭터에 몰입할 때는 서로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다가도 쉬는 시간마다 모니터 앞에 함께 모여 이야기 꽃을 피웠다는 후문이다.

배우들 중 최고의 입담을 자랑하는 분위기 메이커는 이경영이었다. 상대 배우와 첨예하게 대립하는 장면에서는 진지하게 촬영에 임하다가도 컷 사인이 떨어진 이후에는 친근한 선배의 모습으로 돌아와 스태프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경영은 임순례 감독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이경영과 임순례 감독은 스태프들에게 '톰과 제리'라는 별칭을 얻으며 현장을 유쾌하게 만들었고, 이경영보다 생일이 5일 빠른 임순례 감독은 그에게 '누나라고 부르라'고 하며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그런가 하면 유연석은 과묵한 박해일과 호흡을 맞추다 저도 모르게 수다쟁이가 됐다. 유연석이 맡은 심민호 역은 이장환 박사 연구팀에서 촉망 받던 인재였지만, 자신의 아픈 딸에게 당당한 아버지가 되기 위해 결정적인 제보를 결심하게 되는 인물이다. 제보를 하기 전에는 자신의 양심과 눈앞에 놓인 현실적인 어려움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는 캐릭터였기에, 유연석은 연기 중 엄청난 심리적 압박감에 시달렸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가 촬영현장에서 압박감을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은 바로 수다였다. 그는 "촬영하는 순간에는 가벼운 역할이 아니라서 긴장됐는데, 촬영이 끝나고 나면 긴장이 풀려서 나도 모르게 말이 많아졌다. 박해일 선배님이 촬영할 때 말이 많지 않으셔서 상대적으로 내가 더 수다스러웠던 것 같다"고 알렸다.

현장 분위기를 풀어준 유연석 덕분에 과묵했던 박해일도 덩달아 말이 많아졌고, 두 사람은 촬영 현장에서 항상 가깝게 붙어있으면서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영화는 지난 2005년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놓았던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 논란과 이를 다룬 MBC 'PD수첩'의 당시 상황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와이키키 브라더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남쪽으로 튀어' 등을 연출한 충무로 대표 여성 감독 임순례가 메가폰을 잡았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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