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싱9' 김설진 "MVP 소감, 필터 없었다" 웃음

[권혜림기자] '댄싱9'의 MVP 김설진이 춤을 향한 대중적 관심을 당부했다.

19일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Mnet '댄싱9' 우승팀 블루아이의 공동 인터뷰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안준영 PD와 9명의 댄서 윤전일·임샛별·박인수·이지은·김설진·최남미·김태현·안남근·김기수가 참석했다.

지난 15일 방영된 '댄싱9' 마지막 방송에서 블루아이는 레드윙즈를 2승1패로 앞서며 우승을 결정지었다. 댄서 김설진은 최고의 활약을 펼친 MVP로 선정됐다. 김설진은 당시 눈물을 보이며 "한국에 정말 대단한 댄서들이 많은데 그 댄서들에게 힘을 실어주시고 한국의 문화 예술에 관심을 많이 가져 달라"고 소감을 알렸다.

인터뷰 자리에서 김설진은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당시 춤에 대한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사실 당황해서 뭐라고 이야기해야 할지 몰라 필터 없이 이야기한 내용"이라고 멋쩍게 웃으며 답했다.

이어 "거기서 그치긴 했지만 (춤이) 대중들에게 조명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졌으면 한다"며 "극장을 찾지 못하는 분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댄싱9' 같은 프로그램이다. 그 분들이 극장을 찾아오게 만들고 그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금은 과도기고, 시작 단계라 본다"고 알린 김설진은 "더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 믿는다"고 희망했다.

경연 내내 차원이 다른 듯한 예술 세계를 펼친 김설진은 레드윙즈 최수진과 함께 가장 강력한 MVP 후보로 점쳐졌다. 화려한 이력과 출중한 실력에 더해 '선생님'이라는 한 참가자의 호칭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고 출연자의 시청자들로부터 '갓설진'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최수진과 서로 다른 색채의 기량을 비교한 질문에 김설진은 "최수진 씨와 저를 많이 비교하시는데 춤의 다양성을 존중해주시면 좋겠다"며 "수진 씨가 안좋은 것도, 제가 안좋은 것도 아니고 그냥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체조가 보여주는 정확성과 춤의 감정은 다르다 생각한다"며 "다양한 각이 존재하니 뷔페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골라 먹는 재미라 생각하고 극장을 많이 찾아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지난 2013년 첫 선을 보인 국내 최초 댄스 서바이벌 Mnet '댄싱9'은 현대 무용, 스트리트 댄스, 한국 무용, K팝 등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국적, 성별, 연령을 뛰어넘은 다양한 참가자들이 춤으로 맞붙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선보인 두 번째 시즌의 우승팀에게는 팀 상금 1억 원, 3억 원 규모의 초호화 갈라쇼, 우승팀 MVP의 1억 원의 소원 성취 성금 등 총 5억 원 상당의 우승 혜택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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