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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 오승환, 임창용-선동열-크룬 넘는다


시즌 30세이브에 '-1'…크룬의 日외국인 최다 S에 도전장

[정명의기자] '한신 수호신' 오승환(32)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3개의 의미있는 기록을 모두 넘어설 기세다.

오승환은 지난 15일 요코하마와의 경기에서 한신이 7-4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고 세이브를 추가했다. 이로써 오승환은 시즌 29세이브를 기록, 30세이브에 단 1개만을 남겨 놓게 됐다.

이미 한신의 새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오승환이다. 오승환은 지난 12일 요미우리전에서 시즌 28세이브 째를 따내며 한신의 외국인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제 오승환의 올 시즌 세이브 하나 하나는 한신의 새로운 역사로 고스란히 남게 된다.

당장 오승환이 넘어설 목표는 임창용(삼성)이 일본 진출 첫 해 기록한 33세이브. 오승환은 적응 기간을 거치지 않고 첫 시즌부터 곧바로 리그를 평정하고 있다는 점이 임창용과 비슷하다. 임창용은 지난 2008년 야쿠르트에 입단해 그 해 33세이브를 올렸다. 오승환은 5세이브를 추가하면 임창용을 넘어설 수 있다.

다음은 선동열 KIA 감독이 일본에서 기록한 한국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 돌파. 선 감독은 주니치 시절이던 1997년 38세이브를 올렸다. 오승환이 삼성 시절 스승이던 선 감독의 기록을 넘어서기 위해 올려야 하는 세이브 숫자는 10개. 충분히 가능한 기록이다.

마지막으로 마크 크룬(은퇴)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도 가시권이다. 크룬은 지난 2008년 요미우리 소속으로 41세이브를 기록, 일본 프로야구 외국인투수 한 시즌 최다 세이브의 주인공이 됐다. 오승환이 크룬을 넘기 위해서는 남은 시즌 13세이브를 추가해야 한다.

현재 페이스 상 크룬의 기록까지는 어려울 수도 있다. 지금까지의 기록과 남은 경기 수를 단순 계산해 보면 올 시즌 오승환의 예상 세이브 숫자는 40개가 되기 때문. 하지만 시즌 막판 세이브 기회가 얼마나 자주 주어지느냐에 따라 불가능한 기록도 아니다.

물론 오승환은 기록에 신경쓰지 않고 있다. 최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승환은 "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며 "팀 승리를 위해 집중할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대로라면 오승환은 한국인 최초 일본 프로야구 구원왕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오승환이 29세이브로 센트럴리그 구원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2위 요미우리의 매디슨(21세이브)과의 격차가 크기 때문. 일본 무대로 진출해서도 여전한 돌부처의 위력이 각종 기록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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