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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뒤늦은 한화의 아쉬움


3연승 달리며 4위 롯데와 6.5G 차, 뒤늦은 추격에 아쉬움 커

[정명의기자] "시간을 되돌린다면..."

4위와의 승차가 좁혀질수록 오히려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한화 이글스가 뒤늦게 발동이 걸렸다.

한화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회초 터진 피에의 만루포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3연승을 질주한 한화는 이날 경기가 없던 4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를 6.5경기까지 좁혔다.

어느새 4위 자리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그러나 남은 경기가 너무 적다. 한화는 올 시즌 36경기만을 남겨 놓고 있다. 6.5경기의 승차를 뒤집기에는 기회가 많지 않다는 뜻이다.

발동이 걸리긴 확실히 걸렸다. 3연승을 포함해 한화는 8월 들어 5승1패의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21경기에서의 승률은 14승7패로 무려 6할6푼7리에 이른다. 필승 불펜조가 자리를 잡으면서 전체적인 팀 전력도 살아나고 있다. 이태양, 유창식 등 젊은 선발 투수들도 힘을 내는 중이다.

그렇다면 한화 선수단의 분위기는 어떨까. 사령탑과 선수들 모두 대부분의 상승세에 있는 팀들과 마찬가지로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하지만 그 안에는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공존하고 있었다. 조금 더 경기가 남아 있다면 충분히 역전 4강행을 노려볼 만하다는 뜻이다.

먼저 김응용 감독은 LG와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10일 잠실구장에서 롯데와의 승차 이야기에 "그런 이야기는 하지 맙시다. 전승하면 4위가 될 수도 있겠다"며 농담을 한 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시점에서 4강 진출을 이뤄내는 것이 무리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끝까지 포기할 수 없다는 뉘앙스였다.

선수들도 비슷한 반응이다. 11일 LG전을 앞두고 4위 가능성에 대해 김태균은 "한 경기 한 경기 버티기 바쁘다"고 4강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음을 드러냈다. 정근우는 "왜 나한테 어려운 것을 물어보느냐"면서도 "올라가긴 올라가야지"라고 포괄적인 의미의 답변을 내놨다. 올라가는 곳이 4위까지가 될 수도, 최하위를 벗어난 7~8위가 될 수도 있다.

손가락 부상에도 1군에 합류해 투혼을 발휘 중인 송광민은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롯데와의 승차가 7경기까지 좁혀졌다는 말에 "그거 밖에 (차이가) 안나냐"며 되물은 후 "시간을 되돌려 한 50경기 정도만 남아 있었더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4위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어려워도 일단 탈꼴찌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8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가 1.5경기까지 좁혀진 것. 7위 KIA와의 승차도 3.5경기에 불과하다. 상위 팀들과의 승차가 좁혀질수록 얼마 남지 않은 시즌이 야속하기만 하다. 탈꼴찌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한화 이글스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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