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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양현종-이태양 난타에 반응은?


AG 대표팀 선발투수 나란히 부진 "대표선수라고 다 잘할 수 없다"

[정명의기자] "공은 좋았는데 우리가 잘 친 거야."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이태양의 부진에 농담을 섞어 내놓은 반응이다. 이태양은 지난 5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2이닝 7실점으로 부진한 피칭을 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류 감독이 이태양을 두둔(?)한 이유는 대표팀 선수의 사기를 위해서다. 이태양은 류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해 금메달 획득에 일조를 해야 할 선수. 타 팀 선수지만 류 감독으로서는 이태양의 기가 죽어서는 곤란한 상황이다.

이태양이 무너진 날,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도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4.1이닝 8실점으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SK 와이번스 김광현과 함께 대표팀의 선발 원투펀치를 이뤄야 할 양현종이기 때문에 류 감독의 근심도 깊어질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정작 류 감독은 큰 걱정이 없어 보였다. 이태양에 대해서는 농담을 섞어 대답했던 류 감독은 양현종의 부진을 놓고는 "빗맞은 안타가 많았다"며 "빗맞은 타구는 범타가 돼야 하는데 안타가 되면 투수 입장에서는 힘이 빠진다"고 운이 없었을 뿐이라고 진단했다.

아시안게임에 임박해서의 컨디션이 중요하다는 것이 류 감독의 생각이다. 류 감독은 "대표선수라고 다 잘하면 어떡해"라며 "지금은 준비 기간이라고 보면 된다. 지금 와서 선수들을 바꿀 수도 없다"고 대표팀으로 선발한 투수들에 믿음을 보였다.

이어 류 감독은 "이왕 뽑아놓은 거 이렇다 저렇다 말할 필요가 있나 싶다. 다음 WBC 때부터는 이태양, 이재학, 김상수 이런 선수들이 주축이 돼야 한다"며 "군 미필자 위주가 아닌 (대표팀) 세대교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에는 총 10개국이 참가해 5개국 씩 조를 나눠 상위 2팀이 준결승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메달을 다툴 가능성이 높은 상황. 이 경우 총 6경기를 치르게 되는데 류 감독은 김광현, 양현종, 이태양, 이재학(NC), 홍성무(동의대) 등 5명을 선발로 활용할 계획이다.

류 감독은 "준결승부터가 중요하다"며 "리그가 중단되기 전 마지막 경기인 9월14일 경기에 김광현, 양현종이 등판을 하는 지도 고려해야 한다. 대회 일정이 나와봐야 확실히 정할 수 있다"고 대표팀 운용에 대한 고민을 내비쳤다.

조이뉴스24 청주=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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