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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민철, 대량실점-조기강판 빌미된 '4사구'


초반부터 4사구로 투구수 늘어나…1.2이닝 56구 4실점 강판

[류한준기자]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가장 바라지 않는 시나리오대로 경기 초반이 흘렀다. 선발투수의 4사구 남발과 조기강판이다.

넥센 좌완 금민철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1회말은 삼진 2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초 넥센 타선이 1점을 선취하고 2회말 선두타자 이병규(7번)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할 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그런데 금민철은 1사 후 이진영 타석부터 제구가 흔들렸다. 이진영을 볼넷, 채은성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1사 1, 2루가 됐다. 다음 손주인 타석에서 승부가 중요했다. 하지만 금민철은 손주인을 상대로 또 다시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타자 박경수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동점을 내줬지만 일단 투아웃을 만들어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최경철을 다시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LG는 또 다시 만루 기회를 잡았다.

넥센 벤치에서는 류영수 투구코치가 나와 금민철을 다독였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다. 흔들린 금민철은 정성훈에게 볼넷을 허용, 밀어내기로 역전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안타 하나 없이 LG가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만루 위기에서 금민철은 황목치승과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2타점 중전 안타를 맞았다.

넥센 벤치는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다. 박용택 타석에서 금민철은 마운드를 내려왔고 대신 김영민이 구원 등판했다. 1.2이닝을 던진 금민철은 안타를 하나밖에 안 맞았지만 볼넷과 몸에 맞는 공 남발이 발목을 잡았다. 그렇게 해서 늘어난 투구수도 어깨를 무겁게 했다. 4실점한 금민철은 2회도 못 끝내고 물러나 넥센 불펜의 부담이 커졌다.

금민철은 2회 이병규와 황목치승 두 타자를 상대로만 20구를 던졌다. 이병규는 범타로 물러났지만 11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치며 금민철의 힘을 뺐고, 황목치승의 적시타는 9구째를 친 것이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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