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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 질주' 김광현, 내가 대표팀 에이스다!


NC 상대 7이닝 무자책 호투, 시즌 11승 달성…"동료들 덕분"

[정명의기자] SK 와이번스 김광현(26)의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파죽의 4연승이다.

김광현이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승리투수가 되며 국가대표 에이스로서의 위용을 뽐냈다. 김광현은 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의 호성적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SK는 NC를 9-1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2회초 선취점을 내준 것 외에는 흠 잡을 데 없는 피칭이었다. 유일한 실점마저도 내야 실책에 의한 것으로 이날 김광현은 자책점을 하나도 기록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완벽한 피칭이었다. 김광현은 지난 7월7일 롯데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며 11승을 수확해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상대 사령탑까지 인정한 에이스다. 경기 전 NC 김경문 감독은 "상대 투수가 요즘 좋은 피칭을 이어가고 있는 최고의 투수 김광현이다"라며 "우리도 에릭이 나오니까 한 번 열심히 싸워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NC는 선발 에릭이 타구를 손에 맞는 불의의 부상을 당해 2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하며 제대로 싸워볼 도리가 없었다. 에릭은 일찍 물러났고, 김광현은 김 감독의 우려대로 최고의 피칭을 펼쳤기 때문이다.

김광현의 출발은 불안했다. 1회초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2루타를 내준 뒤 김종호의 희생번트로 1사 3루의 위기를 맞은 것 그러나 김광현은 이종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린 뒤 3루에서 무리한 주루 플레이를 하던 박민우마저 아웃시키며 이닝을 끝냈다.

2회초 역시 김광현은 이호준, 모창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2루에 몰렸다. 이어 손시헌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했는데 1루수의 송구를 받은 유격수 김성현이 병살 처리를 노리다 1루에 악송구, 2루 주자 이호준이 홈을 밟고 말았다. 그렇게 김광현은 NC에 선취점을 헌납했다.

그러나 이후 NC 타자들은 김광현의 공에 거의 손도 대지 못했다. 3회초 첫 타자 박민우를 삼진으로 처리한 김광현은 이후 7회초 나성범을 역시 삼진으로 아웃시키기까지 무려 14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한 것. 7회초 2사 후 이호준에게 볼넷을 내주며 연속 타자 범타 기록을 멈췄지만, 모창민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7회초를 마쳤다.

김광현이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자 SK 타선도 폭발했다. 2회말 나주환의 2타점 2루타로 간단히 2-1 역전에 성공한 뒤 4회말 박정권의 투런포와 김성현의 솔로포로 3점을 보탰고, 6회말 다시 4점을 추가하며 9-1로 달아났다. 김광현에 이어 등판한 불펜진도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매조지, 기분 좋은 승리를 만들어냈다.

김광현은 최근 발표된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KIA 양현종과 함게 대표팀의 선발 마운드를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은 것. 김광현은 대표팀 명단 발표 후 가진 첫 등판에서 최고의 피칭을 펼치며 국가대표 에이스로서의 자격을 입증했다.

경기 후 김광현은 "선취점을 내줬지만 야수들이 곧바로 역전해줘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특히 (박)정권이 형의 호수비가 큰 힘이 됐다. 야수들의 공수 지원 덕분에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는 모습까지, 김광현은 국가대표 에이스로서 부족함이 없었다.

조이뉴스24 인천=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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