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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분위기 반등, 밴와트 어깨에 달렸다


23일 두산전 두 번째 등판…스캇 퇴출 후 분위기 반등 절실

[한상숙기자] SK가 23일 잠실 두산전에서 후반기 첫 경기를 치른다. 전날 경기가 비 때문에 노게임 선언돼 후반기 시작이 하루 미뤄진 셈이다. 김광현과 니퍼트의 에이스 맞대결도 2회 도중 무산됐다.

23일에는 밴와트(SK)와 유희관(두산)이 선발로 맞붙는다. 이들의 피칭에 따라 팀의 후반기 분위기가 갈릴 수 있다.

특히 SK는 밴와트의 호투가 절실하다. 레이예스를 방출하고 시즌 도중에 영입한 외국인 투수이기 때문에 확실한 실력을 입증해야 한다. 8위로 처져 있는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승수 추가에 속도를 내야 한다.

밴와트는 첫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7피안타(2홈런) 3사사구 4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호투는 아니었지만 16안타로 13점을 올린 타선의 지원으로 데뷔전 승리를 챙겼다.

이만수 SK 감독은 "미국과 공인구가 달라 예민했었다. 체인지업, 커브를 잘 던지더라. 내가 볼 때는 괜찮았다. 삼성 타자들을 상대로 그 정도면 충분하다. (밴와트를 앞세워) 후반기에 해볼 만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밴와트는 첫 등판서 105구를 던졌다. 이 감독은 "그동안 선발로 뛰었던 선수라서 (공을 많이 던질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SK는 후반기부터 선발 투수였던 울프의 보직을 마무리로 변경했다. 이 감독은 "팀을 위해 울프를 뒤로 보내기로 했다. 이제 해볼 만하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기존 마무리 투수 박희수가 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SK는 전반기 25차례나 역전패를 당했다. 이에 이 감독은 울프를 마무리 투수로 기용해 뒷문을 막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역시 밴와트가 안정적으로 선발진에서 자리를 잡아야 완성되는 공식이다.

시끄러운 팀 분위기도 쇄신해야 한다. 외국인 타자 스캇이 자신의 기용 문제를 두고 이만수 감독과 언쟁을 벌인 뒤 퇴출됐다. 이 과정에서 울프도 마무리 전환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밴와트도 이런 팀 사정을 모를 리 없다. 입단하자마자 감독과의 언쟁을 목격한 선수의 마음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만수 감독이 휴식기에 팀을 어떻게 재정비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다.

올 시즌 SK 선발 투수의 평균자책점은 5.98로, 7위에 머물러 있다. 김광현이 9승 6패 평균자책점 3.49로 에이스다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고 6승을 올린 채병용 외에 다른 선발 투수들은 모두 1승 이하로 부진했다.

여기에 8위로 떨어진 팀 성적도 부담스럽다. 34승 49패를 기록한 SK는 9위 한화에 2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한화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면서 상승세를 탔다. 7위 LG와는 2.5경기 차다. 밴와트가 악재를 딛고 수렁에 빠진 SK를 구할 수 있을까.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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