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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할 노리는 이재원, '화요일과 일요일'의 의미


화요일 타율 .488, 일요일은 .326로 떨어져

[한상숙기자] SK 이재원이 시즌 중반을 넘어서도 고타율을 유지하는 비결, 약점이 적다는 것이다. 어느 구장에서 어느 팀을 만나도 늘 '기본' 이상은 한다. 타율은 자연스럽게 올라가기 마련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타 요원이었던 이재원의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 전반기 종료 시점 타율이 3할9푼4리로 꾸준히 4할 언저리를 유지하고 있다. 비록 3할대로 떨어지긴 했지만 언제든 다시 4할대로 올라설 가능성이 충분한 실력이다. 한국 야구는 이재원을 바라보며 '4할 타자'의 등장을 꿈꾼다.

기복이 적었던 꾸준함이 지금의 이재원을 만들었다. 아무리 뛰어난 타자라도 유독 약한 상대가 있기 마련인데, 이재원은 그 차이가 적은 편이다.

이재원은 올 시즌 NC전에서 유난히 강했다. NC전에 8차례 나서 타율 5할1푼7리(29타수 15안타) 2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NC 선발진의 대표 투수 이재학을 상대로 4할2푼9리(7타수 3안타)로 강해 자신감은 더욱 상승했다.

두산전에서도 4할7푼6리(21타수 10안타)로 성적이 좋았다. 장타율은 가장 높은 7할6푼2리를 기록했고, 삼진은 1개만 당했다.

이뿐 아니다. 이재원은 나머지 6개 구단과 만나서도 모두 타율 3할5푼 이상을 유지했다. 가장 낮은 타율이 삼성전의 3할5푼(40타수 14안타 10타점 2홈런)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는 8개 구단 모두 9할 이상을 기록했다. 상대 팀으로서는 그저 피하고 싶은 타자다.

투수도 가리지 않는다.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4할8푼, 우투수 3할6푼5리, 언더핸드 투수 3할5푼7리를 기록했다. '좌투수 킬러'라고 불렸던 이재원은 여전히 좌투수를 상대로 강한 면보를 보였지만, 우투수와 언더투수를 만나서도 방망이의 힘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그런 이재원에게도 기복이 있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요일별 타율이다. 이재원은 이동일 휴식을 취한 뒤 치르는 첫 경기인 화요일 타율이 4할8푼8리로 가장 높았다. 이어 수요일 4할5리, 목요일 4할5리, 금요일 4할4리, 토요일 3할3푼3리, 일요일 3할2푼6리 순이었다. 화요일 경기서 정점을 찍었다가 일요일까지 조금씩 타율이 떨어졌다.

또 이재원은 경기 첫 타석에서 타율 5할7리 24타점으로 가장 좋았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3할8푼5리 6타점, 세 번째 타석에서는 3할9푼7리 20타점을 기록했다. 네 번째 타석부터는 타율이 3할7리로 떨어진다.

이런 이재원의 타격 추세는 체력과 연관이 깊어 보인다. 어려운 포지션인 포수를 소화하면서 4번 타자까지 책임져야 하니 경기를 거듭할수록 아무래도 체력이나 집중력이 점점 떨어지는 것이다. 체력관리는 이재원의 '4할 타자' 도전을 완성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됐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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