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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토토 결국 파행…우선협상대상자 바뀌었다


법원, 씨큐로 측 손 들어줘…웹케시 우선협상 자격 박탈

[김형태기자] 말많고 탈많은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사업이 또 다시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에는 기존에 선정된 우선협상대상자가 법원판결에 의해 바뀌는 결과가 나타났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15일 해피스포츠컨소시엄(㈜팬택씨앤아이)에 참여한 ㈜씨큐로가 체육진흥투표권 수탁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절차를 중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요지는 기존 케이토토컨소시엄(웹케시)이 입찰 참가 당시 허위 제안서를 제출한 사실이 드러난 관계로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케이토토컨소시엄의 체육진흥투표권 사업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입찰 차점자인 해피스포츠 컨소시엄이 임시 우선협상대상자로 부상했다. 1위와 2위가 서로 바뀐 것이다.

케이토토컨소시엄은 조달청 입찰 제안서 제출 과정 중 가격제안서를 현실성 없는 낮은 금액으로 제시해 발목이 잡혔다. 씨큐로 측은 지난달 26일 "웹케시컨소시엄이 공개입찰 과정에서 기술 제안서상의 소요자금보다 21%나 적은 사업운영원가를 기재한 가격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제안 요청서상 준수사항을 위반해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부당하게 취득했다"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에 따라 기존 웹케시와의 협상이 모두 '없던 일'이 된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조달청의 입장이 난감하게 됐다. 처음부터 새로운 파트너와 새로 대화를 시작하게 돼 모든 일이 원점으로 되돌아간 형국이다. 일각에서는 웹케시 측의 맞소송 등 법적공방 가능성도 거론하는 가운데 체육진흥투표권 사업은 또 다시 안개국면으로 접어든 것이다.

당초 계획으로는 새 사업자와의 협상을 5월 내에 끝내고 현재 사업권자인 스포츠토토로부터 업무 인수인계를 거쳐 다음달 31일에는 투표권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이미 시간이 지체된 데다 '법원의 뒤집기'라는 변수가 나타나면서 투표권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공단 측은 "일단 입찰 과정을 관장한 조달청의 움직임을 지켜봐야 한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나타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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