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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는 호랑이, 브리티시오픈서 '6년 한' 풀까


2008년 이후 메이저 무관…큰 대회서 '저력' 발휘할까

[김형태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영국 땅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우즈는 오는 17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오픈(디 오픈)에 출전한다. 올 시즌 부상여파로 마스터스와 US 오픈을 결장한 우즈로서는 시즌 첫 메이저 출전이다.

또 다시 찾아온 메이저대회다. 지난 2008년 US오픈에서 통산 14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무려 6년간 메이저 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다. 2008년 당시 32세였던 우즈는 그 때만 해도 메이저대회 통산 승수 1위 잭 니클로스(미국, 18승) 추월은 시간문제로 여겨졌지만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부상과 부진, 스캔들 등이 이어지며 추락을 거듭했고, 올 해에는 허리수술과 이에 따른 재활로 오랫동안 개점휴업 상태였다. 지난달 27일 PGA투어 퀴큰론스 내셔널 대회에 3개월만에 복귀했지만 2라운드 뒤 합계 7오버파 149타로 컷오프되는 망신을 당했다.

현재 컨디션도 썩 좋은 상태는 아니다. 세계적인 골프 스윙코치 행크 헤이니는 최근 "우즈는 아직 경쟁할 준비가 안 돼 있다. 브리티시 오픈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우즈의 현실적인 목표는 8월에 열리는 PGA 챔피언십이 될 것"이라고 회의적인 시선을 나타냈다.

다만 희망적인 요소도 있다. 브리티시오픈이 열리는 로열 리버풀 클럽은 우즈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는 2006년 이곳에서 열린 디 오픈에서 우승컵인 '클라레 저그'를 차지한 경력이 있다. 더구나 중요한 고비에선 항상 승부근성을 발휘해온 저력이 있는 만큼 섣불리 판단하기 이르다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우즈는 1라운드에서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한조에 편성돼 샷 대결을 펼친다. 카브레라는 2007년 US오픈, 2009년 마스터스를 제패한 강자다. 스텐손 역시 지난해 PGA 투어 플레이어프 우스업과 유럽프로골프투어 상금왕을 차지했다. 우즈로선 초반부터 바짝 긴장해야 할 조편성이다.

한편 최경주(SK텔레콤), 양용은(KB금융그룹), 케빈 나(타이틀리스트), 김형성(현대자동차), 등 한국(계) 선수들도 여럿 참가해 우승 도전에 나선다. 최경주는 17일 오후 5시 15분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찰 슈워젤(남아프리카공화국)과 첫 티샷을 한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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