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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홍정도 대표 "'밀회'·'마녀사냥', 관습 벗어나려는 노력"


"기존 프로에서 반 발자국만 앞서자는 의도로 제작"

[권혜림기자] JTBC 홍정도 대표가 자사 히트 프로그램의 인기 요인으로 관습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꼽았다.

홍정도 대표는 월간 디자인 7월호 인터뷰에서 JTBC 브랜드 아이덴티티 전략과 미디어의 미래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홍 대표는 JTBC가 가져야할 비전에 대해 "비전 회의를 할 때 자주 강조한 것이 '문화를 바꿔야 한다. 우리만의 문화를 가져야 한다'였다"며 "기업 문화가 결국 일하는 방식을 만들고, 회사를 둘러싼 환경이 직원들의 가치관을 형성하고, 직원 한명 한명의 가치관이 모여 회사의 가치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PD들과 아이디어 기획 회의를 할 때에는 PD들이 경험에서 생긴 공식을 지우기 위해서 애썼다. 관습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한 결과가 바로 '밀회' '마녀사냥' '히든싱어' '썰전' 같은 프로그램"이라며 "기존 프로그램에서 반 발자국만 앞서자는 의도로 제작했다"고 덧붙였다.

JTBC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은 2013년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레드닷(Red Dot)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winner)을 수상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크게 제품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컨셉 디자인 세 분야로 나뉜다. JTBC는 커뮤니케이션 부문을 수상했다. 국내 방송사 중 방송과 오프라인 디자인이 통합된 브랜드 디자인이 수상한 것은 JTBC가 처음이다.

그는 "개국 전부터 가장 많이 신경 쓴 부분이 JTBC 브랜드 아이덴티티였다"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대중 매체가 갑자기 수준 높은 비주얼 디자인을 지향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고 이를 통해 대중의 디자인 안목을 조금이라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찾던 빈틈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JTBC 로고를 보면 어떤 이들은 '화려하고 난해하다' '가벼워 보인다'고 말하기도 한다. 아직은 시청자들에게 여기 좀 봐달라고 손을 흔드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며 "개국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디자인에 투자하면서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다른 방송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디자인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1년 12월 1일 개국한 JTBC는 각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비지상파 최초 드라마 시청률 10%를 돌파한 '무자식 상팔자', 2013 뉴미디어대상 방송 부문을 수상한 '썰전', 미디어 어워드 부문 우수상을 선정한 '히든싱어' 등 보도, 드라마, 예능, 교양 각 분야에서 지상파를 위협하는 성과를 내는 중이다.

'JTBC가 사람들에게 어떤 브랜드로 자리 잡길 바라는지'에 대한 질문에 홍정도 대표는 "재미있는 채널, 즐거운 방송"이라고 답한 뒤 "예능이나 드라마를 통해 민영 산업방송으로서 국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느낌의 방송을 만들고 싶다. 즐거움과 영향력을 모두 갖춘 방송 채널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정도 JTBC 대표이사 겸 중앙미디어네트워크 부사장은 미국 코네티컷 웨슬리안 대학교에서 경제와 역사를 공부하고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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