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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민, 롯데 상승세 '디딤돌' 역할 할까


KIA 홀튼과 선발 맞대결…4위 경쟁 분수령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큰 고비를 넘겼다. 롯데는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마지막 맞대결에서 8회말까지 0-2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집중력을 보여 대거 5점을 뽑는데 성공,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가 이날 경기를 내줬다면 삼성전 스윕패 뿐만 아니라 4위 순위 경쟁에서도 빨간불이 켜질 뻔했다. 5위 두산 베어스와 6위 KIA 타이거즈가 이날 모두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준우가 삼성 마무리 임창용으로부터 역전 3점홈런을 날리고, 손아섭의 쐐기 솔로포까지 터져나온 덕분에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롯데는 장소를 광주 챔피언스필드로 옮겨 11일부터 13일까지 KIA와 3연전을 갖는다. 이번 주말 3연전은 두 팀에게 모두 중요하다. 특히 롯데로선 절대로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이다.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다음주 넥센 히어로즈와 안방인 사직구장에서 2연전이 잡혀 있지만 전반기 순위경쟁에서 KIA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4위 롯데와 6위 KIA의 승차는 3게임이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10일 삼성전 선발투수에 변화를 줬다. 로테이션상 홍성민이 나갈 순서였지만 장원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KIA전을 앞두고 연패부터 반드시 끊겠다는 의지였다.

장원준은 이날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고 6회말 퇴장까지 당했다. 투구 도중 공이 손에서 빠지는 바람에 삼성 박해민의 헬멧을 때리고 말았다. 헤드샷 자동 퇴장 규정에 따라 장원준은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래도 장원준은 1위 삼성 타선을 상대로 5.1이닝 동안 2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지고 있었다.

롯데가 이날 역전승을 거둔 밑바탕에는 선발 장원준이 많은 점수를 내주지 않고 버텨준 것이 깔려 있었다.

홍성민은 11일 KIA와 3연전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그는 최근 선발로 두 경기에 나와 제몫을 하면서 5선발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두 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1.80으로 기록만 따진다면 롯데 선발진 중 최근 가장 안정적인 투구내용을 보이고 있다.

김 감독을 비롯한 롯데 벤치는 홍성민에게 더도 말고 앞선 두 경기만큼만 투구해 KIA와 첫 경기에서 기선제압을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홍성민은 올 시즌 KIA를 상대로 한 차례 등판한 경험이 있다. 선발은 아니고 중간계투였다. 지난 6월 15일 사직경기에서 그는 장원준, 이명우에 이어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나왔다. 2.2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으로 비교적 선방했다.

KIA는 데니스 홀튼이 선발로 나와 홍성민과 맞대결한다. KIA 입장에서도 4위 추격이 가시권에 들어온 만큼 모든 힘을 쏟아부어야 한다.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이번 롯데와 3연전이 마지막 일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홀튼은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는 별 재미를 못봤다. 지난 6월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경기에 나와 6이닝을 소화했지만 최준석에게 홈런 2방을 맞으면서 4실점했다.

또한 홀튼은 시즌 초반과 견줘 힘이 빠진 모습이다. 성적에서도 편차가 분명히 있다. 그는 국내 무대 데뷔전이던 3월 29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등판한 6경기에서 3승 2패를 기록하며 팀 선발진의 든든한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그로나 이후 8경기에선 1승 4패라는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다.

선동열 KIA 감독은 홀튼이 최근 유일하게 승수를 챙겼던 지난 6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과 같은 투구를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당시 홀튼은 7이닝 동안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홀튼에게도 이번 홈경기는 의미가 있다. 그는 아직 안방에서 한 번도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지금까지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5차례 등판했는데 3패애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했다. 반면 원정에서는 5승 3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하고 있다. 홀튼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안방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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