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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20세이브 손승락 "내 공 던져 만족"


KIA전 팀 승리 지켜내…1이닝 '완벽투'

[류한준기자] 두 점 차로 앞서고 있던 상황. 넥센 히어로즈 벤치는 9회 마지막 수비를 맞자 예정된 수순대로 마무리 손승락을 마운드에 올렸다.

손승락은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6-4로 앞선 9회초 한현희에 이어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손승락은 선두타자 안치홍을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원 아웃을 잡았다. 늘 그렇듯 도망가지 않고 정면 승부를 선택했다. 다음 타자 이종환을 상대로는 연달아 볼 두 개를 던졌다. 볼카운트가 불리해지자 손승락은 힘으로 밀어붙였다. 이종환이 파울 3개를 쳐내며 끈질긴 승부를 했다. 그러나 손승락은 6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하고 투아웃을 잡았다.

손승락은 이어 타석에 나온 이대형을 역시 6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배터리를 이룬 허도환과 하이파이브를 했고 팀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손승락은 이날 구원에 성공하며 시즌 20세이브째를 달성했다. 세 시즌 연속 20세이브 기록도 작성했다. 프로 통산 9번째다.

손승락은 김시진 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넥센 사령탑을 맡았던 지난 2010년 마무리로 돌아섰다. 그 해 26세이브를 올리며 구원 1위에 올라 스타 탄생을 알렸고 이듬해 17세이브를 기록했다. 2012년 33세이브, 그리고 지난해 46세이브로 다시 구원 부문 1위에 오르며 두 번째 타이틀 홀더가 됐다.

올 시즌에는 연달아 블론세이브를 하며 흔들리기도 했고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컨디션을 회복했고 든든한 철벽 마무리로 돌아왔다.

손승락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최근에는 투구 후 밸런스를 잡으려고 노력했다"며 "그만큼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 세이브 성공과 함께 이 부분이 잘 이뤄졌다는 점이 더 기쁘다"고 20세이브를 채운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부진했지만 그래도 계속 기다려준 팀 동료들과 염경엽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모두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손승락은 "내가 1군에 없는 동안 후배인 한현희가 많이 힘들어 했을텐데 미안했다"며 "앞으로는 현희가 마운드에서 더 편하게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 세이브를 떠나 내 공을 던졌다는 데 더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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