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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택 코치, 정현석에 다른 직업 권한 사연


훈련 중 머리에 송구 맞는 사고에 '이상 무'…강철같은 몸 칭찬

[정명의기자] "넌 야구선수 말고 다른 걸 해라."

한화 이글스 조경택 코치가 같은 팀 제자 정현석을 두고 한 말이다. 정현석의 강철같이 단단한 몸을 칭찬하며 건넨 말. 물론 농담이다.

정현석은 지난 2일 잠실구장에서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다. 수비 훈련 도중 팀 동료 조정원의 강한 송구를 머리에 맞은 것. 정현석은 곧장 병원으로 이동해 MRI 촬영을 진행했고 다행히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정현석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다음날인 3일 잠실구장, 정현석은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하며 구단 관계자들을 안심시켰다. 그리곤 선발 라인업에도 7번 우익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런 정현석을 심상치 않은 눈빛으로 바라보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조경택 코치다.

조 코치는 전날 상황을 떠올리며 "(정)현석이가 몸 하나는 정말 튼튼하다"며 "어제는 정말 큰일 나는 줄 알았다. 총알같은 송구였는데, 머리에 맞고 바로 일어나더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옆에 있던 이종범 코치 역시 "어제 현석이 죽는 줄 알았다"며 거들었다.

조 코치는 과거 정현석이 신인 시절 2군에서 함께 할 때의 에피소드도 하나 소개했다. 조 코치가 1루 주루 코치로 나가 있을 때 정현석이 타석에서 롯데의 이정민이 던진 공에 맞았던 상황이다.

조 코치는 "그 때 이정민 구속이 140㎞ 후반대는 나왔을 것이다. 그런 빠른공을 왼쪽 무릎에 맞았는데, 무릎에 맞은 공이 내가 서 있던 1루까지 굴러왔다"며 "우리는 물론 롯데 코치들까지 나서서 괜찮냐고 걱정을 했다. 맞으면 거의 박살이 나는 부위였다. 그런데 현석이는 몇 번 절룩이더니 걸어서 1루로 나가고는 멀쩡하더라"고 역시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훈련을 마치고 들어가는 정현석을 붙잡고 조 코치는 "넌 야구선수 말고 다른 걸 해봐도 괜찮을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넸다. 튼튼한 몸에 대한 칭찬. 정현석은 쑥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라커룸으로 향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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