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 "손예진 와이어 액션, 처음 같지 않더라"

[권혜림기자] 배우 김남길이 영화 '해적'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손예진의 액션 연기를 극찬했다.

2일 서울 광화문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이석훈 감독과 배우 김남길·손예진·유해진·김태우·조달환·이이경·김원해가 참석했다.

'해적'은 조선의 옥새를 삼켜버린 귀신 고래를 잡기 위해 바다로 내려온 산적 장사정이 여자 해적 여월과 함께 바다를 누비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손예진은 카리스마 넘치는 해적단 대단주 여월로, 남길은 귀신고래를 잡아 어마어마한 현상금을 받으려는 산적 장사정으로 분했다.

손예진은 이번 영화로 처음 본격적인 액션 연기에 뛰어들었다. 손예진이 "몸에 큰 담이 두 번 와서 울고 싶었지만 꿋꿋이 매달려 와이어 액션을 했다"고 돌이키자 김남길은 "엄살"이라고 장난스레 타박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는 "손예진이 힘들었다고 이야기는 하지만 현장에서는 끝나고도 계속 연습을 했다"며 "처음 와이어 액션을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잘했다"고 알렸다.

이날 김남길은 그간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의 역할을 주로 소화했던 것에 대해 "성향과 다르게 무거운 연기를 많이 했었고 그런 시나리오에 끌린 것도 사실"이라며 "주위에서 네 성격에 맞는 연기를 해보는게 어떻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해적'에서 김남길은 전작들과 비교해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할 예정. 김남길은 "장사정은 의협심으로 똘똘 뭉쳐 있는 인물"이라며 "단순하고 무식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사실과 달라도 본인이 믿는 것에 대해서 우직하게 끌고 나가는 인물"이라고 기대를 높였다.

손예진과 김남길은 KBS 2TV 드라마 '상어'에 이어 다시 호흡을 맞췄다. 영화는 여월의 오른팔 해적 흑묘 역을 맡은 에프엑스(f(x)) 설리의 스크린 데뷔작이기도 하다. 영화는 드라마 '추노' '도망자 플랜비' 등의 극본을 쓴 천성일 작가와 '댄싱퀸' 이석훈 감독의 만남으로 기대를 얻고 있다. 오는8월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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